(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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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좌완 카를로스 로돈(29·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노히터 경기를 완성했다.

로돈은 4월 15일(한국시간)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내내 로돈은 위기는커녕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9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퍼펙트게임은 무산됐지만 이후 두 타자를 잘 잡아내며 구단 역사상 20번째 노히터 게임을 달성했다.

로돈의 노히터 게임을 몇 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도록 하자.

# 4월 14일에 나온 두 번의 노히터

현지시간으로 4월 14일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두 차례 노히터 게임이 나왔다. 한 번은 올 시즌의 로돈이고, 나머지 한 번은 1917년 에디 시콧이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달성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시콧은 로돈과 같은 화이트삭스 소속이었다. 시콧은 그해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활약했으나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승부조작을 일으킨 이른바 '블랙삭스 스캔들'의 주동자가 되며 이듬해 영구제명됐다.

# 조 머스그로브, 이후 5일 후

올 시즌에는 4월에만 두 차례 노히터가 나왔다. 로돈이 달성하기 5일 전인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달성했다. 머스그로브 역시 로돈처럼 몸에 맞는 볼로 인해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5일 만에 또 다른 노히터가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당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5월 4일 노히터를 기록했고, 4일 뒤인 5월 8일 저스틴 벌랜더가 이어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 토미 존 수술 후 노히터

로돈은 지난 2019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그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2020시즌까지 재활에 매달렸다. 로돈은 이로 인해 지난해 말 논텐더로 풀렸다가 올해 초 어렵게 재계약에 성공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인 'STATS'에 따르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년 안에 노히터를 달성한 선수는 로돈이 처음이라고 한다. 토미 존 수술이 도입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2년 만에 노히터를 기록한 선수는 로돈이 현재까지는 유일한 것이다. 로돈은 이 노히터로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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