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엠스플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살아있는 전설 애덤 웨인라이트(40)가 홈에서만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웨인라이트는 5월 4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시즌 초 다소 흔들렸던 웨인라이트는 최근 2경기에서 16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웨인라이트는 2회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맞았다. 웨인라이트는 다음 타자 도미닉 스미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 두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만 통산 998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웨인라이트는 삼진 2개를 추가하며 홈에서 1000번째 삼진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역사상 단일 홈구장에서 100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웨인라이트가 처음이다. 앞서 세인트루이스의 전설인 밥 깁슨이 홈에서 1571탈삼진을 올렸다. 그러나 깁슨은 1966년까지 사용한 부시 스타디움 1(638탈삼진)과 이후 새로 지어진 부시 스타디움 2(933탈삼진) 두 구장에서 거둔 기록이었다.

2005년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부시 스타디움 2에서 1경기에 등판했으나 삼진을 기록하지 못했고, 2006년 새로 개장한 부시 스타디움 3에서만 4일 경기까지 1004탈삼진을 기록했다. 단일 구장으로서는 팀 최초의 기록이다.

대기록을 작성한 웨인라이트는 그러나 이날 다소 아쉬운 투구를 선보였다. 2회 밀어내기 2개로 2점을 내준 웨인라이트는 3회 초 케빈 필라의 홈런 등으로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3회 말 놀란 아레나도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올려주며 웨인라이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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