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다소 이른 교체에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 승리를 먼저 생각했다.

김광현은 5월 6일(이날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순항하던 김광현은 4회 갑자기 흔들리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포수의 부상과 코칭스태프 마운드 방문 횟수 문제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김광현은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4회 말 타석에서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혼란스러웠던 4회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갑작스럽게 더블헤더로 편성되면서 낯선 시간대에 등판한 김광현은 "4회쯤 햇빛이 심하게 들면서 제구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닝이 길어지면서 해가 진 후 안정을 찾았다는 김광현은 "다음부터는 모자를 더 깊게 눌러쓰고 던져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여러 일이 겹치며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김광현은 "(속으로) '집중하자'라고 되뇌었다"라며 마인드 컨트롤로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른 교체로 아쉬움을 느낄 법도 했지만 김광현은 의연했다. 김광현은 "선수 교체는 감독 권한이기 때문에 수긍해야 한다"라며 팀을 위해 마이크 쉴트 감독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이겨서 기분 좋은 상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실점을 최소화한 부분에 대해 만족하며 "다음 경기에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구를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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