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시절의 푸홀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푸홀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41)는 과연 자신이 커리어를 시작했던 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MLB.com'은 5월 1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살아있는 전설' 푸홀스의 새 둥지로 어울린 5개 팀을 선정했다. 푸홀스는 계속된 부진 끝에 지난 7일 소속팀인 LA 에인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된 지 나흘이 흘렀지만 여전히 푸홀스를 영입한 구단은 없는 상황이다. 매체는 "푸홀스는 더 이상 주전이 되기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다른 역할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있다"라며 푸홀스가 눈높이를 낮춘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1루수 자리가 빈약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후안 소토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연고지 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을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꼽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선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팀이다. 2001년부터 11시즌 동안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통산 445개의 홈런과 2073개의 안타를 생산했고, 3번의 MVP와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푸홀스는 스탠 뮤지얼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자 레전드로 남아 있다.

매체는 현실적으로 세인트루이스에 푸홀스의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1루수 자리에는 폴 골드슈미트가 지키고 있고, 올 시즌 다시 지명타자가 없어져 푸홀스가 주전으로 뛸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푸홀스와 비슷한 거포 우타자 1루수 존 노고스키를 올 시즌 기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푸홀스를 아예 쓰지 않을 팀은 아니라고 보았다. 또한 매체는 야디어 몰리나, 애덤 웨인라이트 등과 함께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만들어 줄 베테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푸홀스와 세인트루이스 사이의 이야기가 완벽한 결말을 맺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라며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게 되면 팬들은 팀의 전설을 위해 작별인사를 전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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