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9회초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타니는 5월 17일(이하 한국시간)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64에서 0.262로 소폭 하락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앞선 네 타석에서 삼진 한 개를 포함해 모두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4-5로 지고 있던 9회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격에 나섰다.

보스턴 마무리 맷 반스를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96.7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미치 해니거(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경기를 마친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타구를 바라보며 페어가 되길 바랐다. 머릿속에 그 생각뿐이었다"면서 "우리는 연패를 벗어났다.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중요했다. 우리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에 힘입어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에인절스는 17승 22패를 기록,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