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결국 탈락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구상에서도 제외되지는 않았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6월 4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에서 팀의 투수진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현지 언론에서는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고, 대신 좌완 콜비 알라드(23)가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 역시 이를 재확인하며 투수진에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최근 세 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었다. 이 3경기에서 11.2이닝 동안 10자책을 기록하며 투구 내용도 썩 좋지 않았다. 결국 양현종은 선발투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우리는 알라드를 잠재적인 선발투수로 여겼다. 지금 투구하는 것을 보면 지금이 알라드가 선발투수로 자리 잡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젊은 알라드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못해서 바꾼 것이 아니라 알라드가 잘했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다"라며 이번 보직 변경이 양현종의 부진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불펜으로 돌아가 롱릴리프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핸다"라며 양현종의 추후 역할을 예고하기도 했다.

비록 선발진에서 탈락했지만 양현종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텍사스는 카일 깁슨과 아리하라 고헤이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깁슨은 곧 돌아올 예정이지만 다른 투수들도 인상적인 활약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현종이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선발로 복귀할 여지는 남아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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