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31)이 부정 투구와 관련된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스스로 의혹을 키운 셈이다.
콜은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스파이더 택'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스파이더 택은 접착력이 강한 끈끈한 물질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금지된 이물질을 손에 발라 공의 회전수를 높이는 부정 투구에 관한 의심을 꾸준히 사고 있다.
질문을 들은 콜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나이 많은 선수들로부터 지금의 세대까지 이어져 온 관례나 관행이 있다. 그중에서는 일부 선을 넘은 것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콜은 오래전부터 구속 증가와 회전수 급증으로 인해 물질을 사용한 부정 투구 의혹을 받아왔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내야수 조시 도널드슨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콜의 회전수를 언급하며 대놓고 부정 투구를 의심하기도 했다.
부정 투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콜은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고전했다. 콜은 오는 10일 미네소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등판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4월 공식 추적 시스템인 '스탯캐스트'를 통해 부정 투구를 적발할 계획을 세웠다. 게다가 트레버 바우어가 경기에서 던졌던 공을 수집해 조사를 하기도 했다. 하나, 투수들이 이물질을 직접 공에 발랐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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