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게릿 콜 회전수 연간 변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트레버 바우어-게릿 콜 회전수 연간 변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앙숙, 게릿 콜(30)과 트레버 바우어(30)가 공교롭게도 사무국의 부정투구 단속 강화 발표 이후 낮아진 회전수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오랜 시간 암묵적으로 투수들 사이 사용되었던 파인타르 등 허가받지 않은 이물질을 활용한 부정투구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극심한 투고타저가 계속되자 한 경기에 여러차례 투수의 손이나 모자, 벨트 등을 불시 검문해 부정투구를 막겠다는 의도인데요.

부정투구가 적발될 경우 10경기의 출전정지 징계까지 뒤따를 예정입니다. 이 조치는 이르면 6월 14일부터 적용됩니다.

공교롭게도 발표가 있은 뒤 끊임없이 부정투구 의혹을 받아온 두 에이스, 콜과 바우어는 동반 부진에 빠졌습니다. 바우어는 지난 7일(한국시간) 애틀란타를 상대로 6이닝 3실점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으로 평소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경기 후 올 시즌 평균 회전수였던 2822회보다 무려 210회가 떨어진 2612회의 회전수를 기록한 것이 드러나자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바우어는 경기 후 회전수가 줄어든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애틀란타는 덥고 습하다"고 답했습니다. 보통 회전수는 덥고 습할 수록 증가하고 춥고 건조할 수록 떨어진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둘러대는 말에 불과합니다.

과거 바우어가 이물질을 사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콜 역시 의혹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콜은 지난 4일 탬파베이전에서 5이닝 5실점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으로 부진했는데, 콜도 시즌 평균 회전수 2552회보다 116회 감소한 2436회의 회전수를 기록했습니다.

콜은 9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서도 금지된 이물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접착력이 강한 끈끈히 물질 '스파이더 택'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거로부터 전해진 관습과 관행이 있다. 그 점에서는 일부 선을 넘은 것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습니다.

과연 사무국의 단속 강화가 투고타저 해결과 오랜 시간 이어졌던 부정투구의 근절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번 인포그래픽에서는 콜과 바우어, 두 선수의 연간 회전수 변화 추이를 조명해봤습니다.

글/그래픽 :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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