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무려 12일 만에 실전경기에 등장했다.

양현종은 6월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0대 8로 뒤지던 3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인 무키 베츠를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잘 처리한 양현종은 4회 말 시작과 함께 알버트 푸홀스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코디 벨린저의 안타 때 수비진의 도움으로 타자 주자를 잡아내며 양현종은 이대로 이닝을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5번 윌 스미스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측 폴대 옆으로 지나가는 홈런을 내주면서 양현종은 경기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양현종은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힘겹게 3아웃을 잡았다.

양현종은 5회 초 타석에서 대타 제이슨 마틴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양현종은 1.1이닝 4피안타(2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5.59로 상승했다. 오랜만에 등판한 탓인지 양현종은 이날 구속과 제구 모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경기는 텍사스가 다저스에 1대 12로 대패했다. 다저스는 1회부터 홈런 세 방을 앞세워 6득점을 올렸고 이후로도 추가점을 기록하며 텍사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