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산체스에게 역전 홈런을 맞은 스트리플링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7회 산체스에게 역전 홈런을 맞은 스트리플링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이틀 경기 후반에 리드를 내주는 아픔을 겪고 있다.

토론토는 6월 17일(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경기도 내줬던 토론토는 양키스전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토론토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토론토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은 1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한 점을 내준 후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여기에 토론토 타선은 상대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마커스 시미언과 캐번 비지오가 솔로포를 기록, 2대 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는 한 번에 뒤집혔다. 7회에도 올라온 스트리플링은 선두타자 미겔 안두하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삼진으로 한숨 돌린 스트리플링은 그러나 대타로 나선 개리 산체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가 3대 2로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토론토는 9회 말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무사 2, 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아웃되는 등 아쉬운 장면만을 보여주면서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앞서 토론토는 전날 경기에서도 에이스 류현진이 내려간 후 7회 동점, 8회 역전을 허용하며 5대 6으로 패배했다. 전날 불펜진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토론토는 17일 경기에서는 선발을 길게 가져가는 전략을 취했으나 역전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실 토론토의 불펜진은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던 줄리안 메리웨더의 부상을 시작으로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헐거워진 토론토의 구원진은 임팩트 있는 실점을 기록하곤 했다. 시즌 초 야심 차게 영입한 커비 예이츠는 아예 토미 존 수술로 인해 실전에서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불펜투수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론토 스타'의 그레고르 치좀은 "토론토의 불펜 문제는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며 아직 6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입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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