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를 탈출한 피츠버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10연패를 탈출한 피츠버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경기 중반만 해도 전혀 경기를 내줄 것으로 보이지 않았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예상외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피츠버그는 6월 19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1대 10으로 승리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평범한(?) 타격전으로 보이는 이 경기는 그러나 피츠버그에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였다.

최근 10연패에 빠지며 고전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로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1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콜린 모란의 1루 땅볼을 시작으로 제이콥 스탈링스의 2루타, 그레고리 폴랑코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대거 5득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회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올린 피츠버그는 6회에도 연속 밀어내기와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2루타로 5점을 추가하며 6회까지 11득점에 성공했다.

1회 투런 홈런을 기록한 그레고리 폴랑코(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1회 투런 홈런을 기록한 그레고리 폴랑코(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승리의 여신이 피츠버그의 손을 들어주려는 순간, 클리블랜드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 초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7회 초 공격에서 세자르 에르난데스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무려 6점이나 올렸다.

클리블랜드의 추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르네 리베라의 적시타가 터지며 클리블랜드는 2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중견수의 송구가 주자를 맞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1루 주자마저 홈인, 클리블랜드는 9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1점 차까지 쫓아갔다.

피츠버그는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리차드 로드리게스가 2사 2, 3루 위기를 초래하며 역전에 대한 공포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여기서 바비 브래들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길었던 10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피츠버그는 선발 채드 쿨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도 홈런 2방이 나오며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샘 하워드가 0.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결과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