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탬파베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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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망주가 데뷔전부터 대포를 폭발시켰다. 아버지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포효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완더 프랑코(20)는 6월 2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명받았다. 프랑코는 이날 2번 타자 겸 3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 메이저리그 유망주 전체 1위에 오른 유망주인 프랑코는 어린 나이부터 마이너리그를 차례차례 정복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마침 연패에 빠진 탬파베이는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프랑코를 메이저리그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첫 타석에서 인내심을 보여주며 볼넷으로 걸어나간 프랑코는 3번째 타석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팀이 2대 5로 뒤지고 있던 5회 말 무사 1, 2루에 등장한 프랑코는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낮은 변화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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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관중석에는 프랑코의 아버지도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이너리그 선수 출신으로 아들와 같은 '완더'라는 이름을 가진 프랑코의 아버지는 전 메이저리그 선수인 윌리-에릭 아이바 형제와 남매 사이인 낸시 아이바와 결혼해 프랑코를 낳았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휴대폰에 담고 있던 아버지는 홈런이 나오자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감정을 드러낸 프랑코의 아버지는 아들을 믿었다는 듯 가슴을 팡팡 치며 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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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환호를 이어가던 프랑코의 아버지는 지인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프랑코는 아버지의 응원을 들었는지 7회 말에도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비록 팀은 연장 승부 끝에 5대 9로 패배했지만 프랑코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아버지를 기쁘게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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