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가족 앞에서 공을 던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7월 18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을 2.87까지 낮췄다.

이날 김광현은 잘 맞은 타구를 많이 허용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장타를 억제했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를 내주지 않은 김광현은 리그 1위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야디어) 몰리나와 이야기하면서 "1회는 지난번과 비슷하게 가고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볼 배합을 바꾸자"라고 말했다"라면서 전략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삼진이 많이 없었던 것도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쳐서 인플레이가 나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유인구를 많이 던졌던 볼 배합이 통했다고 밝혔다.

최근 21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 김광현은 "(최근에는) 공이 낮게 잘 들어간다. 실투가 나와도 반대투구가 나와도 낮게 들어가서 땅볼이 잘 나온다"라며 제구가 낮게 잘되고 있는 것이 호투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은 이날 아내와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했다. 지난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이었다. 김광현은 "저보다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지 않나 싶다"라며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광경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가족이 와서 더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최대한 안 먹으려고 했다.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상대 팀 타자를 더 많이 생각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가족들이 와서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집밥'이었다. 김광현은 "오랜만에 집밥을 먹었다. 그동안 내가 요리를 하고 통역이 설거지를 했는데, 여태까지 내가 했던 요리는 정말 한식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집밥을 먹어 힘이 났다고 밝혔다. 특히 김광현은 어머니가 해준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광현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나도 팀을 좋아하고 팀도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커리어를 미국에서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가능하다면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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