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류현진은 당초 전날 투구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등판이 하루 밀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조이 갈로의 타구를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무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삼진 2개와 내야 뜬공으로 후속 타자들을 요리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3회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3구 연속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이후 류현진은 6회 네이트 로우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큰 고비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 사이 토론토 타선도 득점지원에 나섰다. 3회 먼저 2점을 올린 토론토는 5회 대니 잰슨의 솔로포가 터지며 달아났다. 토론토는 6회 말에도 랜달 그리칙의 희생플라이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까지 7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두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데이비드 달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이 완봉승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을 3.32로 내렸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2년 2개월 만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체인지업의 밸런스를 되찾았던 류현진은 이날도 좋았을 때의 체인지업 구위를 제대로 보여줬다. 류현진 본인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인지업의 스피드가 올라가며 각도도 잘 나오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라며 체인지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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