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엠스플뉴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하루에 1.5경기를 진행하게 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김하성은 7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팀이 3대 1로 앞서던 3회 초 1사 2, 3루에서 코빈의 패스트볼을 공략,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김하성은 2타점을 추가했다. 팀이 한때 5대 4까지 추격을 당하면서 김하성의 타점은 더욱 의미 깊은 점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6회 초가 끝나고 공수교대 시간에 갑자기 날카로운 파열음이 3루쪽 구장 바깥에서 들렸다. 관중들은 경기장을 급하게 빠져나갔고, 내야 쪽에 있던 관중들은 더그아웃을 통해 대피했다.

워싱턴 D.C. 경찰청에 따르면 6회 공수교대 시간 3루 쪽 출입구에 인접한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다음날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19일 다시 열린 경기에서도 김하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김하성은 9회 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등장,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김하성은 5월 23일 경기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첫 경기를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19일 본 경기에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김하성은 9회 초 팀이 2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워싱턴 마무리 브래드 핸드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팀도 7대 8로 패배하게 됐다.

김하성은 2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05에서 0.209로 올렸다. 6월 말부터 다소 기복 있는 타격감을 보여준 김하성은 멀티히트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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