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비록 7이닝 경기였지만 완봉승을 달성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에 현지에서도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7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년 2개월 만에 완봉승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살아나면서 많은 헛스윙과 땅볼을 유도했다. 이날 류현진은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절반에 가까운 10아웃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최고 구속도 93.3마일까지 나오며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인 키건 매터슨은 "류현진이 토론토로 온 후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라며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터슨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하면서 약한 타구를 유도했고, 여기에 구속도 올라왔다"라며 구체적으로 류현진이 좋아진 점을 설명했다.

매터슨은 'MLB.com'에 게재한 기사에서도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93.3마일까지 나왔다. 그리고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라며 돌아온 체인지업의 위력에 대해 언급했다. 매터슨은 "류현진은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제구가 흔들리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라면서 류현진이 이날은 좋은 제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6월의 부진을 딛고 다시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6월 무언가 이상했다"라면서 볼넷이 많아지며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이 어땠든, 류현진은 텍사스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라며 류현진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도 류현진에 대한 칭찬 릴레이에 합류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류현진의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면 타자들은 밸런스를 잡지 못한다"라며 돌아온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텍사스 타자들을 춤추게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