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생야구 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일본 학생야구 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이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일반 관중 없이 개최된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은 7월 21일 제103회 여름 고시엔의 임시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운영위는 올해 여름 고시엔(8월 9일~25일)에서는 일반 입장객 대상의 입장권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던 고시엔 대회는 올해 93회 봄 고시엔 대회부터 재개됐다. 봄 고시엔에서는 입장권 판매를 1만 장으로 제한했지만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아예 일반 입장객에게는 티켓을 팔지 않는 쪽으로 선회했다.

대신 여름 고시엔 대회에 진출한 학교의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 학부모의 입장은 허용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1루와 3루 쪽 관중석에 각각 2,000명씩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완전 무관중은 아닌 셈이다.

주최 측은 고시엔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기념으로 행하는 '고시엔 흙 가져가기'도 올해는 방역 문제로 인해 자제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큰 소리로 교가를 부르는 행위도 하지 못한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봄 고시엔에 비해 출전 팀이 많아졌고, 델타 변이형 바이러스의 확산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며 입장권 판매 제한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대회 직전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된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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