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기 강판이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2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9월 5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부터 김광현은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1회 말 선두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2구 만에 홈런을 허용했다. 치기 좋은 몸쪽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일격을 맞은 것이다. 이후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수비진의 도움 속에 병살과 삼진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위태로운 투구를 펼치던 김광현은 결국 2회 들어 무너졌다. 첫 타자 로렌조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다음 타자 로우디 텔레즈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딜런 칼슨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주지 않아도 될 한 점을 내줬다. 이어 루크 메일리의 2루타로 김광현은 실점을 추가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온 후 투수 애드리안 하우저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1번 우리아스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우리아스가 2루로 뛰다가 아웃되며 주자가 없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윌리 아다메스가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주자가 나갔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계속 안타를 맞는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려야 했다. 다음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김광현의 실점은 4점에서 멈췄다.

이날 김광현은 1.2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3.53까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리드대로 제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러다보나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광현이 이날 소화한 1.2이닝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로 짧은 이닝이자 선발 등판으로는 가장 짧은 이닝이다. 지난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던진 2.2이닝(5실점)보다도 적다.

김광현은 경기 전까지 통산 밀워키를 상대로 1승 무패 평균자책 1.04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에도 호투한 경험이 있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김광현의 투구는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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