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랜만에 나온 호투에 큰 만족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9월 7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안타 3개를 허용했으나 각각 다른 이닝에 허용했고, 4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실점의 싹을 잘라냈다. 6회까지 3번이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양키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3~4km/h 높은 구속을 보여주면서 힘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주 무기 체인지업의 제구까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양키스 타자들은 어렵게 만든 찬스에서도 맥없이 물러났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도 류현진은 컨디션이 최상이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모든 구종이 올 시즌 들어 가장 힘이 좋았다"라며 좋은 컨디션으로 투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평소보다 고속 슬라이더(커터)의 비중을 높였다. 류현진은 "(로비) 레이를 보고 많이 공부했다"라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레이가 속구와 슬라이더만 가지고도 타자를 요리하는 모습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커터를 높게 던지는 것과 슬라이더 성으로 낮게 던지는 것은 타자 입장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라며 피치 디자인의 다양화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슬라이더 비중 상승은 류현진에게 일장일단이 있었다. 류현진은 "안 던지던 슬라이더를 오랜만에 많이 던졌다.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 있어 80구에서 잘 멈췄다"라며 더 무리가 가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다음 등판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도 이어갔다.

이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막차 탑승을 위해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시즌을 결정한다"라면서 "이닝 수 상관 없이 타자에 집중하며 던지겠다"라며 시즌 마지막까지 오늘 같은 투구를 계속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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