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벨라스케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빈스 벨라스케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발진에 구멍까지 생겼다. 구단은 급하게 방출된 선수를 영입해 빈 자리를 채웠다.

샌디에이고는 9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빈스 벨라스케스(29)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벨라스케스는 전날 원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된 신분이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7번째 시즌을 보내는 벨라스케스는 통산 31승 41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 중이다. 통산 638.1이닝 동안 700탈삼진을 잡을 정도로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제구 난조와 많은 피홈런으로 인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21경기(17선발)에 등판, 3승 6패 평균자책 5.95를 기록 중이다. 고질적인 약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샌디에이고는 벨라스케스를 영입한 날 좌완 블레이크 스넬(29)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10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스넬은 지난 13일 등판에서 부상으로 인해 0.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크리스 패덱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다르빗슈 유가 부진에 빠지는 등 크게 흔들리는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스넬은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선수였다. 스넬은 8월 이후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 1.83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 지적된 이닝 소화에 있어서도 4차례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트레이드 마감기한 맥스 슈어저를 영입하기 직전 LA 다저스에 빼앗긴 샌디에이고는 이후 선발진의 공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이 때문에 제이크 아리에타, 로스 뎃와일러 등 다소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를 영입해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6일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멀어지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어느 누구보다도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벨라스케스는 이적 선수가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8월 말 이후 영입됐기 때문에 만약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등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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