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엠스플뉴스]

11년의 나이 차를 뒤로하고 우정을 나눴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알렉 마노아(23)가 시즌 마지막까지도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0월 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류현진과 마노아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두 선수는 시즌 종료를 기념해 유니폼 교환에 나선 것이다.

두 선수는 서로의 유니폼에 메시지도 남겼다. 류현진은 '동생' 마노아에게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낸 걸 축하해. 넌 최고야"라고 적었고, 마노아는 '형' 류현진에게 "나를 챙겨줘서 고맙다. 이제 우승반지를 향해 가자"라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마노아는 20경기에 등판, 9승 2패 평균자책 3.22를 기록하며 토론토 선발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후반기 들어 투구 내용은 전반기만 못했지만 이닝 소화력이 늘면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신인인 마노아는 류현진을 멘토로 삼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마노아 본인이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많은 부분을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류현진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 또한 마노아의 SNS에는 류현진과 관광을 가거나, 한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마노아 본인 말대로 류현진은 마노아에게 '우리형'이다.

토론토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결국 한끗 차이로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류현진과 마노아도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과연 두 선수는 2022시즌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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