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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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양 리그 중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정말 특별전형일까. 올해도 중부지구 팀들이 모두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는 10월 13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4대 5로 패배했다.

이날 밀워키는 7회까지 4대 4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8회 말 필승조 조시 헤이더가 프레디 프리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밀워키에 앞서 같은 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을 펼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1대 10으로 대패하며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화이트삭스는 경기 후반 필승조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실점을 추가하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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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인 밀워키와 화이트삭스가 탈락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중부지구 팀은 전멸했다. 앞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진출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LA 다저스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세 팀은 모두 시리즈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에도 양 리그 중부지구 팀들은 모두 아픔을 맛봤다. 확장 포스트시즌을 통해 10팀 중 무려 7팀이 가을야구 맛을 보게 된 중부지구 팀들은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이렇게 되면서 중부지구의 수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지난해 양 리그 중부지구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승률 0.397)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승률 0.317)라는 약팀이 승수를 퍼다주면서 '승률 인플레이션'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시카고 컵스(승률 0.438)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승률 0.377) 두 팀이 90패 이상을 거두며 3위 신시내티 레즈까지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위 화이트삭스를 제외하면 모두 5할 승률 아래를 기록하며 1위와 2위의 승차보다 2위와 5위의 승차가 더 적은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물론 두 팀이 리그 상위권 팀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하면서 중부지구 팀들은 개운하지 않은 시즌 마무리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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