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엄청난 승부욕을 보여주며 '매드 맥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인 맥스 슈어저(37·LA 다저스)가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서 투혼을 보여줄까.

'MLB.com'은 10월 1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다저스의 슈어저 기용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몰렸던 다저스는 1차전 선발 워커 뷸러를 3일 휴식 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끝에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다저스는 2차전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를 5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슈어저의 5차전 구원 등판 가능성이 나왔다. 5차전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다저스는 지난해 우승팀이 디비전시리즈도 통과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지구 라이벌 팀에 이러한 치욕을 당하기를 꺼리는 다저스가 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처음에는 슈어저의 5차전 기용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았다가 이후 "그가 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라며 기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슈어저를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정한 로버츠 감독은 그러나 "팀이 올라가는 게 우선이다"라며 5차전을 총력전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슈어저는 지난 12일 3차전 경기에서 7이닝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만약 슈어저가 5차전에도 등판하게 된다면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무리임에는 분명하지만 단기전이기에 할 수 있는 시도이기도 하다.

실제로 'MLB.com'에 따르면 슈어저는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4번이나 3일 이하로 휴식하며 팀을 위해 공헌했다. 특히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19년에는 와일드카드 게임 등판 후 3일을 쉬고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또 3일을 쉰 후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물론 다저스에 있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슈어저를 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라면 에이스의 구원 등판도 불가피하다. 과연 로버츠 감독과 슈어저는 올 가을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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