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5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웹(왼쪽)과 우리아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NLDS 5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웹(왼쪽)과 우리아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100년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가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둘 중 한 팀은 100승 이상을 거두고도 탈락하는 팀이 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0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 막판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구우승 팀인 샌프란시스코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다저스가 4차전을 승리하면서 이제 두 팀은 마지막 5차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 팀은 로건 웹(샌프란시스코)과 훌리오 우리아스(다저스)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웹은 1차전, 우리아스는 2차전에 등판해 각각 선발승을 챙긴 기억이 있다.

웹은 1차전에서 7.2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어뒀다. 여기에 우리아스보다 하루 더 휴식 후 등판한다는 점이 이점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유일의 20승 투수인 우리아스는 2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웹보다 하루 덜 쉬기는 하나 2차전에서 투구 수가 71개로 적었기 때문에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두 팀은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될 경우 다른 선발 자원을 추가 투입할 수도 있다. 다저스는 이미 3차전 선발 맥스 슈어저의 투입을 암시했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2차전에 등판했던 케빈 가우스먼이 5차전 구원 등판할 수도 있다.

웹과 우리아스 두 투수는 1996년생 동갑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경험은 우리아스가 압도적으로 많다. 웹이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데 비해 우리아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는 등 통산 19번의 포스트시즌에서 7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 2.68을 기록했다.

포수이면서도 팀 타선을 이끄는 포지(왼쪽)-스미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포수이면서도 팀 타선을 이끄는 포지(왼쪽)-스미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웹의 부족한 경험은 야수들이 채워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포수 버스터 포지를 비롯, 브랜든 크로포드, 에반 롱고리아,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 베테랑 선수들이 타선을 이끈다. 특히 포지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6타수 5안타 1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4차전에서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한 개빈 럭스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1차전에서 웹에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도 주목할 선수다. 특히 스미스는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107승, 다저스는 106승을 거뒀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패배한다면 팀 역대 최다승을 거두고도 디비전시리즈를 떨어지게 되고, 다저스는 2019년에 이어 또다시 106승을 기록하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무산되는 참변이 벌어진다.

이미 100승을 거둔 탬파베이 레이스가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 메이저리그는 2년 만에 100승 팀 두 팀이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게 됐다. 2019년에는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101승)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