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동점포를 터트린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8회 동점포를 터트린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까. 다저스가 'MVP 듀오'의 활약 속에 2연패 후 홈에서 소중한 1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0월 20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8회에만 4점을 올리며 애틀랜타를 6대 5로 꺾었다.

1회 초 무사 1, 2루 찬스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날린 애틀랜타는 1회 말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나가자 2번 코리 시거가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의 주인공은 다저스가 됐다.

그러나 저력의 애틀랜타는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4회 초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1사 후 오스틴 라일리가 중견수 쪽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낙구 지점만 포착했다면 잡을 수도 있던 타구였지만 다저스 중견수 개빈 럭스가 이를 놓치며 뜬공이 2루타로 둔갑했다.

기사회생한 애틀랜타는 작 피더슨과 애덤 듀발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애틀랜타는 댄스비 스완슨의 역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4회에만 4득점을 올렸다. 애틀랜타는 5회에도 1사 1, 3루에서 듀발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3점 차로 달아났다.

계속된 출루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다저스는 8회 말 1사 1, 2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코디 벨린저가 애틀랜타 투수 루크 잭슨의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8회 역전타를 터트리고 2루로 향하는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8회 역전타를 터트리고 2루로 향하는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와 도루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베츠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며 다저스는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켄리 잰슨을 9회에 투입,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계속된 출루에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내셔널리그 MVP 벨린저와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베츠가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 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반면 애틀랜타는 타선이 훌륭한 집중력을 보여줬고, 선발 찰리 모튼이 제구 난조로 5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는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불펜이 무너지며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연패 후 1승을 거둔 다저스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1승 3패 후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기억을 되살리려고 한다. 다저스는 4차전에 '20승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를 투입해 시리즈 2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애틀랜타는 와스카르 이노아, 혹은 오프너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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