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요단 알바레즈의 안타 때 마이클 브랜틀리가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9회 요단 알바레즈의 안타 때 마이클 브랜틀리가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무시무시했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화력에 굴복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앞선 경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10월 20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9회 7점을 올리며 보스턴에 9대 2 승리를 거뒀다.

앞선 3경기와 달리 이날 경기는 팽팽한 접전 상황이 이어졌다. 휴스턴은 1회 초 알렉스 브레그먼이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보스턴 역시 1회 말 곧바로 잰더 보가츠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0의 행진이 계속되던 경기는 8회 다시 한번 요동쳤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극악의 슬럼프에 빠졌던 호세 알투베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린 것이다. 알투베의 홈런으로 경기는 2대 2 동점이 됐다.

8회 동점 홈런을 터트린 호세 알투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8회 동점 홈런을 터트린 호세 알투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먼저 시리즈 3승 고지를 밟기 위해 보스턴은 선발 자원인 네이선 이볼디를 9회 초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휴스턴은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가 2루타로 살아나가더니 제이슨 카스트로의 우전 안타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볼디는 만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보스턴은 마틴 페레즈를 등판시켰다. 그러나 휴스턴은 마이클 브랜틀리가 3타점 2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요단 알바레즈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멀찍이 달아났다. 휴스턴은 카를로스 코레아와 카일 터커의 연속 내야안타가 나오며 점수 차를 7점까지 만들었다.

휴스턴은 선발 잭 그레인키가 1.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3번째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는 등 구원진이 보스턴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자 타선에서도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반면 3차전까지 25득점을 올렸던 보스턴의 타선은 이날 차갑게 식었다. 보스턴은 선발 그레인키에게만 2점을 뽑았을 뿐 나머지 8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일관하며 침묵했다. 여기에 이볼디 구원 등판이라는 깜짝 카드가 대실패로 돌아가며 시리즈를 압도할 기회를 놓쳤다.

이제 두 팀은 다시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됐다. 두 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양 팀은 모두 1차전 선발인 크리스 세일(보스턴)과 프람버 발데스(휴스턴)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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