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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양키스 콜 영입, 부활한 '악의 제국'

  • 기사입력 2019.12.11 21:43:35   |   최종수정 2019.12.11 21: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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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악의 제국(The Evil Empire)이 돌아왔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게릿 콜(29)이 뉴욕 양키스로 간다. 계약 규모는 9년 3억 2400만 달러"라고 전했다. 

 

게릿 콜의 계약 세부 내용

 

9년 3억 2400만 달러

* 연간 3600만 달러 고정

* 디퍼(지불유예) 없음

* 5년 후 옵트아웃 권한

*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3억 2400만 달러(약 3871억 원)는 이틀 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을 맺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2억 45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투수 계약 총액 신기록이다. 그와 동시에 연평균 금액(3600만 달러)으로도 잭 그레인키의 종전 기록인 3440만 달러를 넘어 역대 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콜의 계약은 타자를 포함하더라도 역대 4번째로 큰 큐모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계약 총액 순위는 아래와 같다.

 

타자 포함 MLB 역대 계약 총액 규모 TOP 11

 

1. 마이크 트라웃 12년 4억 2650만 (2019-30)

2. 브라이스 하퍼 13년 3억 3000만 (2019-31)

3. 지안카를로 스탠튼 13년 3억 2500만 (2015-27)

4. 게릿 콜 9년 3억 2400만 (2020-28)

5. 매니 마차도 10년 3억 (2019-28)

6. 알렉스 로드리게스 10년 2억 7500만 (2001-10)

7. 놀란 아레나도 8년 2억 6000만 (2019-26)

8. 알렉스 로드리게스 10년 2억 4500만 (2001-10)*

9. 미겔 카브레라 8년 2억 4800만 (2016-23)

10.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7년 2억 4500만 (2020-26)

11. 알버트 푸홀스 10년 2억 4000만 (2012-21)

11. 로빈슨 카노 10년 2억 4000만 (2014-23)

 

투수 MLB 역대 계약 총액 규모 TOP 10

 

1. 게릿 콜 9년 3억 2400만 (2020-28)

2.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7년 2억 4500만 (2020-26)

3. 데이빗 프라이스 7년 2억 17000만 (2016-22)

4. 클레이튼 커쇼 7년 2억 1500만 (2014-20)

5. 맥스 슈어저 7년 2억 1000만 (2015-21)

6. 잭 그레인키 6년 2억 650만 (2016-21)

7. 저스틴 벌랜더 7년 1억 8000만 (2013-19)

8.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7년 1억 7500만 (2017-23)*

9. CC 사바시아 7년 1억 6100만 (2009-15)

10. 다나카 마사히로 7년 1억 5500만 (2014-20)**

10. 존 레스터 6년 1억 5500만 (2015-20)

 

* 중간에 옵트아웃

** 해외리그 포스팅

 

지난 4일 <뉴욕 포스트>의 조엘 서먼은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애런 분 감독, 맷 블레이크 투수코치가 캘리포니아로 날아가 콜과 네 시간 넘게 면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ESPN 버스터 올니에 따르면 해당 미팅에는 양키스 좌완 레전드 앤디 페티트도 함께 참석했으며,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한편, 종전까지 고향에서 가까운 서부 구단을 원한다고 알려졌던 콜은 미팅 후 "도시보다는 승리할 수 있는 팀을 선호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며칠 후 ESPN 제프 파산은 "양키스는 콜과의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콜에게 투수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안겨주겠다는 계획이 구단주 차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파산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콜의 계약 규모를 약 2억 5000만 달러가량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FA 시장 내 평가가 콜보다 낮았던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7년 2억 4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콜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갔고, 그 결과 9년 3억 24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이 체결됐다.

 

 

 

콜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태어났지만, 뉴욕주 시러큐스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양키스를 응원하면서 자랐다. 실제로 콜이 외야석에서 "Yankee Fan Today, Tomorrow, Forever"란 피켓을 들고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을 관전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물론 양키스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8번째로 지명했음에도 불구하고 UCLA에 진학하면서 그가 응원팀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선택 덕분에 콜은 역대 투수 최고 계약금 총액을 받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콜은 만 24세였던 2015시즌 19승 8패 208이닝 202탈삼진 평균자책 2.60을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하는 듯했지만, 이후 2년간 연평균 10승 11패 160이닝 평균자책 4.12에 그쳤다.

 

[그림] 게릿 콜의 2017시즌(왼쪽), 2019시즌(오른쪽) 패스트볼 투구 위치 변화. 피츠버그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후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늘린 것에 맞춰서 콜이 의도적으로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로 던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늘어난 회전수와 함께 이런 하이 패스트볼 전략은 콜의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을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게릿 콜의 2017시즌(왼쪽), 2019시즌(오른쪽) 패스트볼 투구 위치 변화. 피츠버그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후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늘린 것에 맞춰서 콜이 의도적으로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로 던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늘어난 회전수와 함께 이런 하이 패스트볼 전략은 콜의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을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러나 2018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콜은 사이영상을 받은 두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와 댈러스 카이클에게 많은 조언을 얻은 덕분에 더 공격적으로 투구에 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결정구로 투심 패스트볼을 사용하는 비율 줄이고 자신의 강점인 포심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의 비율을 늘리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또한, 휴스턴 전력 분석팀의 첨단 장비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공을 던질 때 팔로 스윙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던 나쁜 습관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함으로써 포심 패스트볼의 회전수(2017년 2164회→2019년 2527회)도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이를 통해 패스트볼로 보다 많은 헛스윙(2017년 21.6%→2019년 36.6%)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2019시즌 콜은 20승 5패 212.1이닝 326탈삼진 평균자책 2.50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1900년 이후 18번째로 단일 시즌 3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2019시즌 콜의 9이닝당 탈삼진 13.8개는 메이저리그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편, 콜의 대단한 점은 단순히 탈삼진 능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평균자책 2.50으로 AL 1위, 20승으로 AL 2위, 212.1이닝으로 AL 4위에 올랐고 9이닝당 볼넷도 2.03개(AL 14위)밖에 되지 않았다. 비록 AL 사이영상 투표에선 팀 동료인 저스틴 벌랜더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며 2위에 그쳤지만,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투수는 콜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프] 게릿 콜의 연도별 평균자책점(ERA), 탈삼진 비율(K%) 변화. 휴스턴으로 이적한 지난해부터 탈삼진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함과 동시에 평균자책점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게릿 콜의 연도별 평균자책점(ERA), 탈삼진 비율(K%) 변화. 휴스턴으로 이적한 지난해부터 탈삼진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함과 동시에 평균자책점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는 4승 1패 36.2이닝 47탈삼진 평균자책 1.72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줬다.

 

심지어 이런 활약을 펼친 콜의 나이는 이제 만 29세에 불과했다. 2019시즌 103승 59패로 AL 동부지구 1위에 올랐으나, 중요한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던 양키스로선 군침이 도는 매물이 아닐 수 없었다. 실제로 콜을 영입하면서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몰라볼 만큼 좋아졌다.

 

2020 뉴욕 양키스 예상 선발 로테이션

 

1. 게릿 콜 20승 5패 212.1이닝 ERA 2.50 

2. 제임스 팩스턴 15승 6패 150.2이닝 ERA 3.82

3. 다나카 마사히로 11승 8패 179이닝 ERA 4.47

4. 루이스 세베리노 1승 1패 12이닝 ERA 1.50

5. J.A. 햅 12승 8패 156.1이닝 ERA 5.01

+ 도밍고 헤르만 16승 4패 134.2이닝 ERA 4.28

 

MLB 최고의 명문 구단인 양키스는 1996, 1998, 1999, 200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악의 제국'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을 한 2009년 이후 지난 10년간 양키스는 그들답지 못했다. 2010년대 들어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팬들의 갈증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마침내 양키스는 '악의 제국'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019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1승당 가치는 약 800만 달러였다. 따라서 콜이 9년간 받는 3억 2400만 달러의 값어치를 하기 위해선 만 30세부터 38세까지 9년간 WAR 40.5승(연평균 4.5승)을 거둬야 한다. 나이대별 성적 변화 곡선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이 기준에서 콜이 '돈값'을 하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양키스가 콜에게 9년 3억 2400만 달러를 안겨준 것은 단순히 정규시즌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서가 아니다. 양키스가 콜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 뿐이다. 과연 콜은 이런 기대대로 양키스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까.

 

다시 '악의 제국'으로 돌아온 양키스의 2020시즌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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