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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김광현 ML 최고의 투수코치와 만나다

  • 기사입력 2020.02.13 21:32:52   |   최종수정 2020.02.14 10: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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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매덕스 세인트루이스 투수 코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 매덕스 세인트루이스 투수 코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 2020 MLB 시범경기 LIVE는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엠스플뉴스]

 

류현진(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성공에 LA 다저스 투수코치 릭 허니컷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한국 메이저리그 팬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다저스 시절 류현진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승 허니컷 투수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김광현(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허니컷 못 않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코치와 만났다. 

 

바로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코치 마이크 매덕스다. 매덕스 코치는 통산 355승을 거둔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의 친형이다. 그런 매덕스가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김광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덕스는 "김광현은 빠른 공과 변화구, 제구력을 갖춘 좌완으로 내가 바라는 점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군이었던 아버지 데이브와 어머니 린다 사이에서 태어난 마이크 매덕스는 10살 때부터 동생인 그렉과 함께 전직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인 랄프 메더에게 공을 던지는 법을 배웠다. 메더는 두 형제에게 단순히 공을 빠르게 던지는 것보다는 부드러운 폼으로 정확하게 던지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마이크 매덕스와 그렉 매덕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 매덕스와 그렉 매덕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는 텍사스 대학 재학 중이던 198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198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사실 동생인 그렉에 비해 마이크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통산 355승을 거둔 동생과는 달리, 마이크는 통산 39승 37패 861.2이닝 평균자책 4.05를 기록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이크가 현역 시절 아주 못했던 것은 아니다. 15시즌 동안 9개 팀을 거치면서 만 38세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했다는 것은 꾸준히 그를 원하는 팀이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1991년 마이크는 불펜으로 뛰면서 7승 2패 98.2이닝 평균자책 2.46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의 진정한 능력은 현역 은퇴 후에 발현된다. 직접 던지는 것보다는 가르치는 데 더 재능이 있었던 것이다. 사실 마이크는 현역 시절부터 동생인 그렉을 포함해 주변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곤 했다. 실제로 동생 그렉의 성공에는 마이크의 도움이 컸다고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두 형제는 지금도 매우 사이가 좋다. 실제로 그렉은 마이크가 투수코치로 있는 팀에 종종 인스트러터로 합류해서 형과 함께 후배 투수들을 지도했다. 이를 아는 메이저리그 팬들은 농담 삼아 마이크를 영입하면 원 플러스 원으로 그렉 매덕스도 따라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 매덕스 밀워키 시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 매덕스 밀워키 시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는 은퇴 후 코치로 전업한 지 3년 만에 밀워키 브루어스의 메이저리그 투수코치로 부임할 만큼 승승장구했다. 마이크는 부임 직전이었던 2002년 팀 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29위였던 밀워키를 부임 2년 차였던 2004년 WAR 6위를 기록하는 팀으로 올려놓았다.

 

이후 2008년까지 밀워키는 매덕스 코치 부임 이전 리그 최악의 투수진을 지닌 팀에서 최소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투수진을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마이크 매덕스 부임 후 밀워키 성적 변화

 

2002년 (부임전) 평균자책 4.76 WAR 29위

2003년 (부임후) 평균자책 5.03 WAR 26위

2004년 평균자책 4.26 WAR 6위

2005년 평균자책 3.98 WAR 10위

2006년 평균자책 4.83 WAR 13위

2007년 평균자책 4.44 WAR 5위

2008년 평균자책 3.87 WAR 15위

 

이런 매덕스 코치를 주목하고 있는 이가 있었다. 바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탈삼진왕이자, 텍사스의 공동 구단주였던 놀란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당시 리그 최악이라고 불렸던 텍사스 투수진을 바꿔놓고 싶다며 2009시즌을 앞두고 매덕스 코치를 삼고초려해서 영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마이크 매덕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마이크 매덕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매덕스 코치는 이런 기대에 부응해 부임 이전 평균자책 5.37 투수 WAR 27위였던 텍사스의 투수진을 단 한 시즌 만에 평균자책 4.38 WAR 11위를 기록하는 팀으로 바꿔 놓았다. 그리고 매덕스 코치 부임 2년 차인 2010년 텍사스는 한술 더 떠 평균자책 3.93 투수 WAR 3위를 기록했다.

 

텍사스가 과거 알링턴 파크, 지난해까진 글로브 라이프 파크라 불렸던 구장을 썼던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알링턴 파크는 내셔널리그의 쿠어스필드에 버금가는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알링턴 파크 개장 후 15년간 팀 평균자책이 5.04였으니 말 다 했다.

 

그런데 매덕스 코치가 부임한 후 텍사스 투수들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평균자책 3.84 투수 WAR 2위를 기록하면서 알링턴 파크의 저주가 깨졌다.

 

마이크 매덕스 부임 후 텍사스 성적 변화

 

2008년 (부임전) 평균자책 5.37 WAR 27위

2009년 (부임후) 평균자책 4.38 WAR 11위

2010년 평균자책 3.93 WAR 3위

2011년 평균자책 3.79 WAR 8위

2012년 평균자책 4.02 WAR 4위

2013년 평균자책 3.63 WAR 3위

2014년 평균자책 4.49 WAR 29위

2015년 평균자책 4.25 WAR 22위

 

이 시절 매덕스 코치와 함께 한 대표적인 선수로는 C.J. 윌슨과 다르빗슈 유, 알렉시 오간도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초창기 구위는 좋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들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덕스 코치를 만나면서 제구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매덕스 코치의 최대 장점은 제구력 안정에 있다.

 

이는 어린 시절 메더에게 배운 그대로다. 매덕스 코치는 자신을 텍사스로 데려온 라이언이 공동 구단주에서 물러나는 등 여러 가지 팀 내 역학 관계가 바뀌면서 2015년을 끝으로 텍사스를 떠났다. 텍사스를 떠난 매덕스 코치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코치를 맡으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8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코치로 부임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마이크 매덕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시절 마이크 매덕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매덕스 코치는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안정적으로 투수진을 이끌었다. 2018년 일본에서 돌아온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18승 4패 200.2이닝 평균자책 2.83을 기록했고, 잭 플래허티가 8승 9패 151.0이닝 평균자책 3.34로 인상적인 신인 시즌을 보냈다. 또한, 평균 163km/h 패스트볼을 던지는 조던 힉스의 제구력을 안정시켰다.

 

한편, 2019년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애덤 웨인라이트가 14승 10패 평균자책 4.19로 반등했고, 2년 차인 다코다 헛슨이 16승 7패 평균자책 3.35를 기록했다. 앞서 다룬 바와 같이 매덕스 코치의 최대 장점은 구위가 좋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한 젊은 투수들의 제구력을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구폼을 뜯어고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지도 방식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는 대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매덕스 코치의 지도 방식과 장점은 김광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좌완 선발치고는 구위가 좋은 편에 속한다. 평균 148km/h에 달하는 패스트볼도 패스트볼이지만, 특히 슬라이더가 플러스급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KBO리그에서 최근 몇 년간 볼넷 비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김광현이 아직 세밀한 제구와는 거리가 먼 투수라는 데 있다.

 

2019년 김광현의 구종별 투구 위치(자료=스탯티즈) 2019년 김광현의 구종별 투구 위치(자료=스탯티즈)

 

지난해 기쿠치 유세이가 그랬듯이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리그를 이동했을 때 믿었던 구위가 먹히지 않으면 무너져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매덕스 코치와 주전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와 함께라면 이런 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한편, 매덕스 코치가 다르빗슈와 콜비 루이스, 마이콜라스 등 동양 리그에서 온 투수를 지도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김광현은 KBO리그 데뷔 때부터 인복이 좋았다. 우선 SK 와이번스의 주전 포수부터가 KBO리그 역대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포수인 박경완이었다. 그리고 여러 논란이 있긴 하지만 좌완 투수 육성에는 확실히 뛰어난 면이 있었던 김성근 전 감독의 존재도 김광현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이런 김광현의 인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매덕스 코치는 김광현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도울 수 있을까?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 2020 MLB 시범경기 LIVE는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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