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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2020 전망: 류현진, 토론토 이변 이끌까?

  • 기사입력 2020.07.13 21:00:03   |   최종수정 2020.07.13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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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DB)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DB)

 

* 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흘간 한국인 메이저리거 및 30개 구단의 전망과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엠스플뉴스]

 

마침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0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과연 류현진(33)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첫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69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이는 자유계약(FA) 투수로서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토론토가 이런 거금을 들여 류현진을 영입한 것은 팀의 젊은 핵심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 에이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2016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지난 3년 연속 지구 4위에 그쳤다. 2019시즌 성적은 67승 95패(승률 41.4%)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유격수 보 비셋 그리고 2루수 캐반 비지오 등 주축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아직 강팀과는 거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을 영입한 것은 구단이 이기는 팀을 만들기 위해 전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는 승리에 굶주려있던 팬들과 선수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과의 계약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비셋은 "류현진은 굉장히 좋은 공을 지녔다. 그가 토론토에 와서 설렌다. 모두가 들떠 있다"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공격적인 영입을 약속했다. 그리고 실제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며 류현진을 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이런 고무된 분위기는 조금 수그러든 감이 있지만, 류현진의 영입이 갖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 5패 182.2이닝 163탈삼진 평균자책 2.32(MLB 1위)를 기록하며,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그의 영입은 마땅한 1선발이 없었던 토론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정규시즌 경기 수가 줄어든 올해, 류현진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한국의 좌완 투수가 진정한 에이스로 떠오른다면 단축 시즌에서 그의 가치는 실제로 더 높아질 수 있다. 물론 그는 최대 15번 선발 등판하겠지만, 만약 그가 등판하는 날이 사실상 승리가 보장된 경기로 판명 난다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표1]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경기 수 별 예상 성적 및 PS 진출 확률(자료=팬그래프닷컴) [표1]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경기 수 별 예상 성적 및 PS 진출 확률(자료=팬그래프닷컴)

 

[표2]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경기 수 별 PS 진출 확률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표2]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경기 수 별 PS 진출 확률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실제로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분석에 따르면 162경기 체제에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0.9%에 그쳤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60경기로 줄어들 경우 토론토의 PS 진출 확률은 14.2%까지 높아진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토론토는 객관적인 전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단기적인 폭발력을 기대해볼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반면, 162경기 기준 90.5%였던 지난해 1위 뉴욕 양키스의 PS 진출 확률은 66.5%(-24.0%)로, 162경기 기준 77.2%였던 지난해 2위 탬파베이 레이스의 PS 진출 확률은 56.4%(-20.8%)까지 낮아진다. 지난해 3위였던 보스턴은 162경기 기준 31.9%에서 31.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AL 동부지구에서 단축 시즌에 가장 큰 혜택을 보는 팀이 토론토라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선 팀의 에이스,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류현진 5인 로테이션 기준 선발 등판 일정

 

1. 7월 25일 탬파베이 (원정) 오전 7:40

2. 7월 30일 워싱턴 (홈) 오전 7:37

3. 8월 5일 애틀랜타 (원정) 오전 8:10

4. 8월 10일 보스턴 (원정) 오전 2:35

5. 8월 17일 탬파베이 (홈) 오전 4:07

6. 8월 23일 탬파베이 (원정) 오전 7:40

7. 8월 27일 보스턴 (홈) 오전 7:37

8. 9월 1일 볼티모어 (홈) 오전 3:07

9. 9월 6일 보스턴 (원정) 오전 8:30

10. 9월 12일 메츠 (홈) 오전 7:37

11. 9월 18일 양키스 (원정) 오전 8:05

12. 9월 23일 양키스 (홈) 오전 7:37

13. 9월 28일 볼티모어 (홈) 오전 4:07

 

총 13경기 등판

(홈) 7경기 (원정) 6경기

(낮) 4경기 (밤) 9경기

* 모든 등판 일정은 부상 등 변수가 없을때를 기준으로 한다.

 

2020시즌이 약 66일 동안 팀당 60경기씩 치뤄질 경우 류현진은 부상이 없다는 전제 하에 최소 12번, 많으면 14번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해 류현진은 12번째 경기 시점(6월 5일)에서 9승 1패 80이닝 평균자책점 1.35를, 14번째 경기 시점(6월 17일)에서 9승 1패 93이닝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에도 지난해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토론토가 PS에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어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류현진에게 있어 개막 연기가 긍정적인 점은 그의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류현진은 전반기에는 17경기 10승 2패 109이닝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반면, 후반기에는 12경기 4승 3패 73.2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 이후 모처럼 풀 시즌을 소화한 영향도 있었으리라 추측된다. 

 

하지만 올해 개막이 연기되면서 류현진은 지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쌓인 피로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오랜 공백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이는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얘기다. 다행히도 류현진은 지난 9일 서머캠프 두 번째 라이브피칭에서 4이닝 동안 53구를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9일 서머캠프 두 번째 라이브피칭에서 각이 큰 커브를 던지는 류현진(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9일 서머캠프 두 번째 라이브피칭에서 각이 큰 커브를 던지는 류현진(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그리고 이날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토론토 단장 로스 앳킨스는 "류현진의 몸 상태는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해 토론토는 첫 60경기에서 29승 31패로 5할 가까운 승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때 토론토는 비셋(타율 .311 11홈런 21타점)도 없고, 게레로와 비지오는 막 콜업되어 부진을 겪고 있었다.

 

류현진을 비롯해 선발 투수를 대거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남긴 비셋과 게레로 그리고 비지오가 처음부터 함께 하는 토론토라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은 2년차를 맞이하는 게레로와 비셋, 캐반 비지오와 함께 토론토의 반전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14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청백전에 등판해 약 70구의 투구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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