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한 박종훈 한화 단장(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한 박종훈 한화 단장(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 11년 차 베테랑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주인공이다. 계약 금액은 150만 달러(약 17억 원). 팀 동료 윌린 로사리오와 같은 금액이다.

한화는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하지 못했었다. 매번 계약서 사인 직전에 여러 이유로 계약이 불발됐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MLB FA(자유계약선수) 미계약자인 비야누에바 영입에 성공했다.

한화 관계자는 “비야누에바는 11년간 MLB에서 뛴 투수다. 올 시즌 역시 MLB에서 뛴단 생각이 강했다”며 “하지만, 하늘이 우릴 도왔는지 MLB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이 다가오자 선수 본인이 생각을 바꿔 KBO리그행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상 내내 선수에게 큰 공을 들였다. 선수의 미래와 새로운 도전 등을 강조했다. 알렉시 오간도 영입을 예로 들면서 KBO리그를 알렸다”고 밀했다. 한화의 정성에 메이저리거 비야누에바는 MLB 잔류 의지를 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며 한화행을 결정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지난해 겨울부터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선발 원·투 펀치를 구성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스카우트팀을 미국, 도미니카 등으로 파견했다. 오간도는 이런 과정을 통해 영입한 케이스다.

박 단장은 “한화는 절대 약팀이 아니다. 좋은 외국인 투수로 원·투 펀치를 꾸리면 한화 새 도전(New challenge)의 기둥이 될 것”이라며 “오간도가 폭발력 있는 투수라면 비야누에바는 안정감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비야누에바는 140km/h 중반대의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좋은 제구가 비야누에바의 강점으로 꼽힌다.

덧붙여 “애초 우리 목표는 왼손 선발 투수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좋은 투수를 만나게 해주려고 그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비야누에바의 장점은 다양한 구종을 본인 원하는 곳으로 던지는 좋은 제구”라고 설명했다.

비야누에바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투수다. 2006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고 파드리즈를 거치며 통산 476경기에 등판해 998.2이닝/ 51승 55패/ 평균자책 4.32을 기록했다.

박 단장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간 한화 팬들에게 정말 죄송했다. 영입이 늦었던 만큼 최고의 투수를 영입했다. 새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야누에바 영입은 최고의 선택이란 평가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오간도 역시 불펜 피칭과 실전 투구 등으로 제 가치를 입증했다. 두 거물급 외국인 투수 영입 모두 박 단장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비야누에바는 2월 25일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2월 28일 한화 2차 전지훈련지 일본 미야자키로 향한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스프링캠프 기간을 맞아 MBC SPORTS+와 엠스플뉴스는 [엠스플 in 캠프]란 이름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산, 플로리다와 호주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 캠프 전역을 현장 취재합니다. [엠스플 in 캠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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