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사진=엠스플뉴스)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뒷돈 트레이드' 파문에 휩싸인 넥센 히어로즈가 KBO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넥센은 5월 29일 "트레이드와 관련한 KBO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특히 지금까지 단행한 트레이드 관련 자료를 다시 한 번 검토하여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빠져있지 않은지 확인 한 후 KBO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오전 KBO는 히어로즈 미신고 계약 금액 전액 환수 조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단과 관련 담당자를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강도높은 징계를 할 계획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중징계가 예고된 상황인 만큼 구단 차원에서 발빠르게 '적극 협조'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넥센은 이미 지난 2016년 구단 내부 문제로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단의 모든 서류를 제출했고, 그 가운데 트레이드 관련 자료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있는 자료 그대로 제출하여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단을 둘러싼 각종 파문에 대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넥센은 "최근 발생하는 구단과 관련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팬 여러분과 KBO리그 관계자 모든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갤 숙였다.

이어 "현재 직면한 여러 상황들에 대한 진실된 반성과 함께 보다 강력한 내부 점검을 실시하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사력을 다할 것이며, 동시에 KBO리그가 추구하는 클린베이스볼 실천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넥센 수뇌부를 향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은 때늦은 감이 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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