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외야수 김동엽(왼쪽)을 영입하고 포수 이지영(오른쪽)을 넥센으로 보내는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사진=엠스플뉴스)
삼성이 외야수 김동엽(왼쪽)을 영입하고 포수 이지영(오른쪽)을 넥센으로 보내는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외야수 김동엽을 영입하고 포수 이지영을 보내는 삼각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거포 자원 확보와 함께 이지영에게 길을 터주는 의미에서 진행된 트레이드였다.
12월 7일 공식 발표된 삼각 트레이드의 주체는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 그리고 SK 와이번스다. 먼저 삼성은 SK 외야수 김동엽을 데려온다. 반대급부로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넥센에 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넥센이 외야수 고종욱을 SK로 보내는 트레이드다.
각 팀의 약점 보완을 위해 시즌 종료 뒤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왔다. 삼성은 홈구장인 라이온즈 파크 효과를 극대화할 거포 자원이 절실했다. 김동엽은 올 시즌 SK에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106안타/ 27홈런/ 76타점/ 출루율 0.285/ 장타율 0.480을 기록했다. 홈런과 장타에서만큼은 장점이 확실한 김동엽이다.
삼성은 김동엽 영입으로 홈런 타자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씻었다. 삼성은 김동엽을 내년 시즌 김동엽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엽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지영을 넥센으로 보낸 건 ‘길 터주기’의 의미였다. 삼성은 이지영이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충분히 주전 포수로 기용될 자원이라고 봤다. 지난해 강민호 합류로 팀 내 입지가 애매해진 이지영도 충분한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넥센행이 나쁘지 않다.
넥센은 이지영을 데려오며 포수진을 강화했다. 올 시즌 중반 불미스러운 일로 팀에서 이탈한 포수 박동원의 공백을 메우는 움직임이다. 이지영은 올 시즌 삼성에서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61안타/ 2홈런/ 19타점/ 출루율 0.403/ 장타율 0.433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지영의 이탈로 생긴 백업 포수 공백을 젊은 포수 육성으로 채울 계획이다. 삼성은 “강민호에 이은 두 번째 포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민수와 김응민 등 기존 자원 외에 내년 신인 선수인 김도환과 이병헌 등을 잘 키우겠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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