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LG 트윈스는 휘문고 우완 이민호를, 키움 히어로즈는 장충고 거포 박주홍을 선택했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 한화 이글스 신지후 등 ‘야구인 2세’ 선수들도 1차지명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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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7월 1일 ‘2020 신인 1차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0명 가운데 장충고 박주홍을 제외한 9명이 투수로 최근 투고타저 흐름을 반영했고, 10명 전원이 고교 선수로 대학 선수는 한 명도 1차지명을 받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권에선 휘문고 에이스 이민호가 LG 트윈스의 선택을 받았다. 150km/h대 강속구를 던지는 이민호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유망주로, 올해 들어 제구력과 경기 운영이 급성장해 서울권 3팀 가운데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는 장충고 외야수 박주홍을 선택했다. 박주홍은 2학년인 지난해 홈런 5개를 때려낸 고교야구 최고 거포. 타격 능력 하나만큼은 지난해 신인왕 KT 위즈 강백호에 견줄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빠른 성장세를 보인 성남고 우완 이주엽을 지명했다.

‘야구인 2세’들의 1차지명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일고 우완 정해영을 지명했다. 정해영은 정회열 KIA 2군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로, 최고 144km/h의 패스트볼에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이 장점이다. 이로써 정회열-정해영 부자는 이종범-이정후, 원민구-원태인에 이은 역대 3번째 ‘부자 1차지명’ 사례가 됐다.

한화 이글스가 선택한 북일고 우완 신지후도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 코치의 아들로 ‘야구인 2세’다. 키 199cm의 장신 투수 신지후는 150km/h대 광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특급 유망주. 미래 한화의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한편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MVP를 수상하며 유신고를 우승으로 이끈 소형준은 KT 위즈, 경북고 우완 에이스 황동재는 삼성 라이온즈, 경남고 우완 에이스 최준용은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산용마고를 결승으로 이끈 우완 김태경도 NC 다이노스 1차지명 선수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야탑고 좌완 오원석을 지명해 지난해 백승건에 이어 2년 연속 좌완투수를 1차지명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