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대전야구장. 이날 SK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순연됐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비내리는 대전야구장. 이날 SK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순연됐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7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0차전 경기가 우천순연됐다. 이날 대전엔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고, 경기 개시를 앞둔 오후에도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경기개시 2시간 여를 앞둔 오후 4시 24분경 우천순연 결정이 났다. 대전 외에도 대구(KIA-삼성)와 사직(NC-롯데) 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이날 선발로 예정했던 박윤철을 그대로 11일 경기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박윤철은 앞서 4일 LG전에 데뷔 첫 선발등판,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0구를 기록했다.

한 감독은 “박윤철이 스프링캠프 때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만 주로 던졌는데, 시즌 들어와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미해서 투구하고 있다.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이라며 “LG전 때도 경기하면서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봤다. 앞으로 몇 게임 동안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발휘해서 결과가 괜찮으면, 앞으로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칭찬했다.

다만 11일 경기에서 박윤철에게 긴 이닝 많은 투구수 부담을 주진 않을 예정이다. 한 감독은 “박윤철이 2군에서 100구 이상 던져본 적이 없다. 선발을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길게 준비한 게 아니라서, 이닝마다 스피드가 어떻게 차이나는지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경기 우천취소와 함께 11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김민우의 선발 기회는 사라졌다. 한화는 11일 박윤철에 이어 12일 경기엔 좌완 김범수를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민우는 11일과 12일 경기 롱릴리프로 불펜에서 대기한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신인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변우혁을 말소했다. 노시환은 최근 경찰야구단과 교류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오는 중이다. 한 감독은 “3루와 유격수 포지션이 취약하고 부상자도 나오는 상황에서, 노시환의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고 올렸다”고 밝혔다.

노시환의 주포지션은 3루지만 1루수,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한 감독은 “유격수 자리나 3루수 송광민의 체력이 떨어지면 노시환의 활용폭이 크다. 2루수 정은원이 지친 모습을 보일 때도, 유격수를 2루 자리에 기용하고 노시환을 활용해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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