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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우규민 “잔소리꾼? 입 다물고 야구만 할 순 없죠.”

  • 기사입력 2019.07.22 09:00:03   |   최종수정 2019.07.22 08: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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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 전반기 팀 불펜진 주축 활약
-“시즌 볼넷 10개 미만 목표, 공격적인 투구 계속 유지하겠다.”
-“후배들의 ‘멘토’ 역할 자처, 원태인은 잔소리 필요 없는 투수”
-“팀 성적이 따라와야 개인 성적도 빛나, 후반기 가을야구 진출에 집중”

 

올 시즌 전반기 동안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불펜 활약상을 보여준 우규민(사진=삼성) 올 시즌 전반기 동안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불펜 활약상을 보여준 우규민(사진=삼성)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이 확실히 달라졌다. 공으로 실력으로 달라진 활약상을 올 시즌 보여주는 우규민이다. 반대로 끊임없이 후배들을 챙기는 ‘멘토’ 역할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후배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잔소리들을 가득 전하는 우규민이 있기에 어린 사자들이 무럭무럭 성장한다.

 

삼성에 온 뒤 초반 2년 동안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삼성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 일이다. 잘하고 싶었는데 부상도 있었고 답답했다. 죄송하단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으면 하고 싶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래서 올 시즌 다들 잘해야 하지만, 특히 내가 가장 잘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스프링 캠프 때 팬들에게 전한 우규민의 말이다.

 

이 말처럼 우규민은 FA(자유계약선수) 이적 뒤 2년 동안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쳤다. 올 시즌만큼은 꼭 달라진 활약상을 보여주겠다고 마음먹은 우규민은 행동으로 그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올 시즌 우규민은 불펜진에서 34경기(36.2이닝)에 등판해 2승 5패 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2.45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5를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최근 이탈한 투수 이승현(평균자책 1.95)을 제외하곤 삼성 불펜진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을 기록 중인 우규민이다.

 

그렇다고 우규민은 자기 자신만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항상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하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우규민이다. 삼성 젊은 선수들은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정신적으로 가장 도움을 받은 선배로 항상 우규민을 꼽는다. 비록 팀 성적이 다소 처졌어도 우규민은 웃음을 잃지 않고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 이렇게 만족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전반기를 보낸 우규민의 얘길 엠스플뉴스가 직접 들어봤다.

 

‘볼넷 10개 미만’ 시즌 목표 순항 중인 우규민

 

우규민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6개 볼넷만을 허용했다. 시즌 10볼넷 미만 목표까지 단 세 개의 여유만 남았다(사진=삼성) 우규민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6개 볼넷만을 허용했다. 시즌 10볼넷 미만 목표까지 단 세 개의 여유만 남았다(사진=삼성)

 

전반기 성적만 보면 스프링 캠프 때 잘하겠단 약속을 절반 정도 지킨 듯싶다.

 

개인적인 흐름은 좋았는데 팀 성적이 안 좋으니까 그게 아쉽다. 지난해엔 잘 안 풀려도 무언가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려고 했다면 올 시즌엔 실점을 하나 하는 것도 아까워하며 던진다. 확실히 집중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공인구 반발계수 저하 효과가 확실히 느껴졌나.

 

솔직히 그렇게 체감되진 않았다.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면 장타를 맞는 건 비슷하다. 공이 조금 커지고 실밥도 변한 게 나에겐 좋은 변화가 아니다. 변화구 그립을 잡는 데 더 집중하게 됐다. 최대한 신중하게 공을 던지려고 한다.

 

4월까지 성적(11G 4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50)은 좋지 않았다.

 

많이 아쉬운 시기였다. 동점을 내주거나 역전패를 당한 상황이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안 좋았을 때다. 내가 막아줬다면 팀의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았을 테니까 그런 면에서 더 아쉽게 느껴진다. 다른 투수들보단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다행히 지금은 우리 팀 투수들이 힘이 생긴 듯싶다.

 

5월부터 완전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원동력이 무엇인가.

 

5월부터 벤치에서 연투 없이 짧게 끊어 던지게 하도록 배려해주셨다.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반등했기에 나도 좋은 기운을 받은 듯싶다.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니까 전반기 기록에 만족할 순 없다. 시즌 끝까지 이 흐름을 유지하며 팀 성적 상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특별히 세운 숫자적인 시즌 목표가 있었나.

 

시즌 볼넷 10개 미만이 목표다.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자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고자 한다. 볼넷을 줄 바엔 한가운데로 던지고 기도하는 게 낫다(웃음). 야수들도 볼넷이 나오면 집중력이 확 풀린다고 하더라.

 

전반기를 마쳤을 때 볼넷 허용 숫자가 6개다. 딱 3개의 여유가 남았다(웃음).

 

쉽지 않다(웃음). 최대한 볼넷을 안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렵게 대결할 상황을 최대한 안 만드는 게 중요하다. 최근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보단 주자 없이 이닝이 시작할 때 주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 배려가 있기에 부담감이 덜 느껴진다.

 

우규민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신인왕 후보 원태인 “물건이다.”

 

후배들에게 항상 아낌 없는 조언과 잔소리를 전하는 우규민이다(사진=엠스플뉴스) 후배들에게 항상 아낌 없는 조언과 잔소리를 전하는 우규민이다(사진=엠스플뉴스)

 

사실 등판 시점이 일정한 편은 아니다.

 

마무리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불펜진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다. 베테랑 투수로서 후배들의 뒤에서 도와줄 부분은 도와줘야 한다. 선배로서 창피하지 않게 공을 던지고 싶다.

 

후배들이 정신적인 ‘멘토’로 대부분 우규민 선수를 꼽는다. 그만큼 잔소리도 많다고 하던데(웃음).

 

부끄러운 얘기다(웃음). 말이 많은데 또 잔소리하는 걸 좋아한다. 어린 선수들보단 경험을 더 쌓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으니까 얘기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 물어보기도 하는데 입 다물고 야구만 할 순 없다. 앞으로도 더 많은 조언과 잔소리를 하겠다(웃음).

 

특별히 예뻐하는 후배가 있나.

 

내 눈엔 다 예쁘다(웃음). (최)충연이와 (장)필준이는 이제 알아서 잘한다. (이)승현이도 항상 열심히 하는데 잔 부상 때문에 아쉽게 됐다. (최)지광이는 솔직히 지난해 야구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엔 야구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성적이 잘 나온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확실히 좋아졌다. 어린 친구들이 야구하는 걸 즐거워해야 하는데 그걸 모르는 친구들이 많더라. 야구를 향한 열정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편이다. 개인적으론 (최)충연이가 성적이 더 좋아야 하는데 그게 아쉽다.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인 원태인은 어떤가.

 

(원)태인이에겐 할 말이 없다. 하나를 알면 둘을 아는 스타일이다. 내가 따로 말하기 전에 이미 그걸 행동으로 실행하고 있다. 대단한 투수고 정말 물건이다.

 

“500경기 출전에 뿌듯함과 만감 교차, 앞으로 더 잘하겠다.”

 

우규민은 올 시즌 6월 5일 대구 NC전 등판으로 KBO 43번째 개인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사진=삼성) 우규민은 올 시즌 6월 5일 대구 NC전 등판으로 KBO 43번째 개인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사진=삼성)

 

전반기에 세운 개인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도 뜻깊은 숫자였다.

 

어렸을 때 불펜으로 시작했으니까 500경기를 금방 채운 거로 생각했는데 중간에 선발 투수로 전환하며 조금 지체됐다. 나도 야구를 오랫동안 했단 뿌듯함이 느껴지며 만감이 교차했다. 이제부터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번 시상과 관련해 하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무슨 말인가.

 

투수는 선발 자리에서만 공을 던지면 500경기를 채우기 정말 힘들다. 1년에 30경기 정도 선발 등판하는데 500경기를 채우려면 20년 가까이 던져야 한다. 공식 기록 시상 숫자를 300경기 등판 정도로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이닝도 공식 시상 기록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1,000이닝만 해도 100이닝씩 10년을 던지기에 쉬운 기록이 아니다.

 

어느덧 베테랑의 위치에 올랐다. 언제까지 공을 던지고 싶단 생각이 있나.

 

최근 (이)범호 형 은퇴식을 보며 정말 많이 울었다. 같은 팀에서 뛰어보진 못했지만, 정말 존경스러운 선배였다. 후배들을 챙기는 것만 봐도 대단하다고 본다. 나도 범호 형처럼 아름답게 은퇴했으면 좋겠다(웃음).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 열심히 던져야 한다. 내가 던진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날아가는 한 오랫동안 투구하는 게 마지막 목표가 되지 않을까.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도 정말 중요한 목표다.

 

스프링 캠프 때 욕먹는 걸 줄이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팀 성적이 올라가야 내 개인 성적도 빛날 수 있다. 후반기에 팀 순위를 한 단계씩 올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삼성 팬들께서 아직 실망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모두가 원하는 가을야구에 도달할 거로 믿는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끝까지 재밌게 이기는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도 야구장에 자주 찾아와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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