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세계 정상에 도전 중인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만난다. 공식전 13경기 무패(12승 1무)를 내달리고 있는 한국이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 중인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 중인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엠스플뉴스]

통산 네 번째 세계 정상을 꿈꾸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을 만난다.

한국은 8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준결승(국제디비전)전을 치른다(MBC SPORTS+ 단독 생중계).

충청리그 팀 최초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에 오른 이번 대표팀은 13번의 공식전(12승 1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세계 정상을 가리는 본선 무대에서도 라틴아메리카 대표 베네수엘라(10-3), 카리브 대표 네덜란드령 퀴라소(4-0)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일본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한국 이민호 감독(대전 중구리틀야구단)은 일본전을 앞두고 이전 경기를 돌아봤다주루에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는데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우리가 치른 13경기에서 최고로 많은 실점을 내준 게 3점이다. 양수호, 나진원, 정기범 등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 중인 투수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작전 수행 능력과 수비 조직력도 아주 훌륭하다.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질긴 야구로 일본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전까지 한국이 만났던 팀과는 수준이 다르다. 1947년 시작된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11번 정상에 오른 일본은 2010년부턴 다섯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럽·아프리카 지역 대표 이탈리아를 20-0으로 대파하고, 멕시코전에서도 5-0으로 완승하는 등 우승 후보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한-일전의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학생선수들은 아시아&퍼시픽 지역 예선 때부터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꼭 만나서 이기고 싶은 팀으로 일본을 꼽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수출규제와 경제보복으로 반일감정이 극에 달한 국내 정세도 부담일 수 있다. 이 감독 역시 이 사실 잘 알고 있다.

다른 경기와 비교해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경제는 정치·경제이고 야구는 야구다. 상대가 누구든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처음 도전을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의 목표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학생선수들 역시 준결승 상대가 누구든 준비한 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게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이 감독의 말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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