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2019년 리틀 WS 준결승(국제디비전) 일본전에서 2-7 패배

-이민호 감독 “일본이 노련한 경기 운영과 높은 수준의 수비 완성도를 보여줬다”

-대표 선발전부터 리틀 WS 본선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한국 “일본전 패배 잊고 23일 퀴라소와의 리턴매치 준비해야 한다”

-“일본에 설욕은 물론이고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설 기회가 남았다는 게 중요하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포수 현 빈(사진 왼쪽)이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을 받아내려는 모습(사진=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포수 현 빈(사진 왼쪽)이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을 받아내려는 모습(사진=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엠스플뉴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8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리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준결승(국제디비전)전에서 2-7로 졌다.

한국 이민호 감독은 1회 초 선두타자 나진원의 홈런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다일본 투수들이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고 높은 수준의 수비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패배로 대회를 마감하는 게 아니다. 팀을 잘 추슬러서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패배 한국, 퀴라소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일본과 다시 만난다

일본과의 경기 이전까지 공식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일본과의 경기 이전까지 공식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진원의 시원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고바리 다이케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맞았지만, 2회 초 정기범의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춰나갔다.

팽팽하던 흐름은 3회 말부터 일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1사 1, 2루에서 가케바 유토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 한국은 4, 5회 말에도 연속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이번 대표팀이 맛본 첫 패배다. 한국은 5월 17~21일 화성 드림파크에서 진행된 대표 선발전부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 일본과의 경기 이전(12승 1무)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충청리그 팀 최초로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해 ‘2019 세계리틀야구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 대회’에서도 전승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에서도 1, 2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일본과 마주했다. 1회전에선 라틴아메리카 대표 베네수엘라를 10-3으로 크게 이겼고, 카리브 대표 네덜란드령 퀴라소를 만난 2회전에서도 4-0으로 완승했다. 이 대회 11번 정상(한국은 3회 우승)에 오른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한 건 이 때문이다.

이민호 감독은 코칭스태프보다 학생선수들이 걱정이라며 늘 이겨왔던 선수들인 까닭에 패배가 낯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선수들에 ‘지나간 경기는 빨리 잊자’고 이야기했다. 패자전에서 승리하면 일본과 다시 만나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이번 패배를 한 단계 도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국제디비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졌지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이 끝난 건 아니다. 2회전에서 만난 바 있는 퀴라소와 한판을 벌여 또다시 승리하면, 결승에 오른 일본과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국제디비전 결승에서 승리하면 미주디비전 1위 팀과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툴 수 있다.

일본전에서 에이스 투수 나진원, 정기범을 최대한 아꼈다. 승기가 넘어간 상황이라고 판단해 다음 경기를 준비한 것이다. 수비에서 몇 차례 판단 실수가 있었는데 그런 점을 개선하면 다음번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의 수준이 예상대로 높다는 걸 확인했지만, 못 이길 팀으론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선수들이 후회를 남기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코칭스태프가 온 힘을 다해 돕겠다.이 감독의 말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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