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정석 감독(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키움 장정석 감독(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리그 홈런 1위 강타자 제리 샌즈가 시즌 처음으로 2번타자로 출전한다. 김하성은 5번 타순으로 이동한다. 유격수로 풀타임 출전 중인 김하성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의 기용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8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타순 변화를 알렸다. 서건창과 샌즈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이정후-박병호-김하성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샌즈의 2번 배치는 올 시즌 처음이다. 샌즈는 이날 전까지 3번타자로 51경기, 4번타자로 42경기, 5번타자로 22경기에 출전해 중심타자로만 나섰다. 키움은 시즌 개막 전 박병호의 2번 배치를 실험하며 ‘강한 2번’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실제 박병호 2번 기용이 이뤄지진 않았다.

‘2번타자 샌즈’는 유격수 김하성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장 감독은 “김하성이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것도 있고, 체력적인 부담도 클 거라고 생각해서 뒤쪽으로 뺐다. 주루도 많이 하고 수비에서 움직임도 많아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했다.

2번타자는 5번타자보다 경기당 평균 1타석 이상 추가로 타석에 나선다. 또 1회 공격에서 반드시 타석에 나서기 때문에, 하위타순보다 체력적인 부담도 큰 편이다. 다만 ‘샌즈 2번-김하성 5번’ 타순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지는 미정이다. 장 감독은 “샌즈도 갑작스런 2번 배치라 어떻게 적응할지 봐야 한다”고 유동적인 타순 배치를 시사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KIA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신재영을 내리고 양기현을 1군 등록했다. 전날 연장 12회 혈전을 펼친 키움은 총 8명의 투수가 등판해 투수력 소모가 컸다. 장 감독은 “오늘 김동준과 김상수는 휴식이고, 나머지 투수는 등판 가능하다”고 했다.

신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하며 다음 콜업 기회를 기다릴 예정이다. 다음 신재영 등판일엔 좌완 이승호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