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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롯데 성민규 단장 “인위적인 리빌딩보단 리모델링이 돼야 한다”

  • 기사입력 2019.09.05 08:26:26   |   최종수정 2019.09.05 0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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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3일 새 신임 단장으로 성민규 시카고 컵스 퍼시픽 림 스카우트 슈퍼바이저 선임

-성 단장 “롯데에서 가장 하고 싶은 건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

-“이대호 없이는 내년 시즌 롯데를 얘기할 수 없다”

-“인위적인 리빌딩보단 리모델링이 돼야 한다”

 

성민규 신임 단장과 공필성 감독대행의 만남(사진=엠스플뉴스)

성민규 신임 단장과 공필성 감독대행의 만남(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9월 3일 롯데 자이언츠는 신임 단장으로 성민규(37) 시카고 컵스 퍼시픽 림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선임했다. 

 

성 단장은 대구 상원고와 홍익대에서 외야수로 활약한 선수 출신이다. 홍익대 1년 중퇴 이후엔 뉴질랜드 유학을 거쳐 미국 야구 명문 네브라스카 주립대에 스카우트돼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07년 KBO리그 신인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은 성 단장은 퇴단 이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엔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팀 코치와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경험했다.   

 

엠스플뉴스는 4일 성 단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단장 임명 소감 및 각오 등을 들어봤다.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신임 단장 “인위적인 리빌딩보단 리모델링이 돼야 한다”

 

 

롯데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감독 선임입니다. 감독 선임에 어느 정도 윤곽을 가지고 있는지, 외국인 감독이 포함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윤곽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롯데에서 제가 하고 싶은 건 과정을 만드는 것이에요. 그 과정을 지키려고 하면 저 자신부터가 롯데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뭔지 파악해야 합니다. 어떤 감독과 가야 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하죠. 이후 구단 직원들과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감독을 뽑아야겠다고 해야 하므로 지금 상황에선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단장에 임명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절 인정해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일단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아서 뭔가 즐길 시간은 없네요(웃음). 오늘부터 바로 일을 시작하는데 할 일이 정말 많은 거 같습니다. 

 

영입제의를 한 게 언제이고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처음에 롯데 측에서 연락이 온 건 대략 한 3주 전쯤이었습니다. 롯데에서 단장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부산에서 한 차례 더 인터뷰하고 최종 결정됐어요. 

 

고민이 많았을 텐데 수락한 이유가 있습니까?

 

미국에서 편안하게 있었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직구장에 올 때마다 느낀 대단한 열기였습니다. 언젠가 이런 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롯데란 팀이 올 시즌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반드시 반등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락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9월 3일에 갑자기 보도가 나면서 많은 분께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시카고 컵스 일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합을 보고 있었는데 전화가 아주 많이 왔고 놀라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상견례를 했습니다. 오늘 롯데 선수들 얼굴 보니 어땠습니까. 

 

오랜만에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같이 뛰었던 선수가 있고 후배도 있었는데 아주 반갑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어요. 

 

성민규 단장의 스카우트, 코치 능력은 검증됐지만, KBO리그 프런트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아시아 지역을 총괄했습니다. 한 달에 2~3주는 미국에 있고 1주는 한국에 있었어요. 시카고 프런트에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했죠.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충분한 경험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인물로 엡스타인을 꼽습니다. 엡스타인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트레이드, 리빌딩, 개혁입니다. 롯데 팬들은 현재 개혁을 원하고 있어요. 성민규 단장이 볼 때 롯데는 현재 어떤 게 가장 시급한지 궁금합니다.  

 

개혁이 좋죠. 1군에 올라올 새 선수가 있으면 개혁을 해도 되지만, 준비가 안 됐는데 하는 건 위험합니다. 다음 플랜 없이 인위적인 리빌딩은 무의미하다고 봐요. 많은 분이 리빌딩을 하고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하시는데 KBO리그 특성상 리빌딩이 쉽지가 않습니다. 리빌딩보다 리모델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리모델링이요?

 

KBO리그에선 5위만 차지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합니다. 트레이드 툴이 매우 좁고요. 지명으로 뽑는 선수도 제한적입니다. 사실상 인위적인 리빌딩은 어렵죠. 그래서 리모델링을 강조한 겁니다. 1군 선수들은 성적을 내기 위해 싸우고 저는 뒤에서 2군 선수들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좋은 선수를 뽑고 훌륭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면 자연스러운 개혁이 될 수 있을 거로 믿어요. 

 

KBO리그에 대해서 공부를 아주 많이 하신 거 같습니다. 롯데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대호, 채태인이 말소된 것이 성민규 단장 영입과 관련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대호를 빼고 롯데를 얘기할 수 있을까.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긴 했지만 이대호 없이는 내년 시즌 롯데를 얘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올 시즌 성적이 지난해보다 못하다고는 하지만, KBO리그 모든 DH, 1루수를 비교했을 때 중위권 이상의 성적이에요. 인위적인 리빌딩을 할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이대호는 앞으로도 롯데를 이끌어줄 수 있을 거로 생각됩니다. 

 

기대가 큰 팬들에 한마디 한다면. 

 

해설할 때 욕만 많이 먹었습니다(웃음).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확실한 프로세스가 잡히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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