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문학 두산-SK전이 우천 노 게임 선언되며 9월 19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9월 7일 문학 두산-SK전이 우천 노 게임 선언되며 9월 19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문학]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과 두산 베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보러 온 메이저리그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허망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스카우트들은 1회 말 우천 취소로 김광현이 던진 15개의 공만 볼 수 있었다.

9월 6일 문학구장에선 SK와 두산이 선두 자리 둔 중요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경기 시작 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이날 경기 시작 시간은 1시간 20분이 연기된 오후 7시 50분이었다.

끝까지 야구장을 지킨 팬들은 1회 초 투수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환호했다. 김광현은 SK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 듯 1회 초 단 15개의 공으로 2탈삼진을 포함한 깔끔한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속구 최고 구속 154km/h를 찍을 정도로 김광현의 공에 힘이 넘쳤다.

그리고 1회 말 린드블럼이 마운드에 오르자 1회 초 중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더 거세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구심과 얘길 나눴고, 구심은 오후 7시 56분 곧바로 우천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30분이 지난 오후 8시 26분 우천 노 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9월 19일 전날(5일) 취소된 경기와 더불어 양 팀의 더블헤더 맞대결로 펼쳐진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의 맞대결을 보러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허망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뉴욕 양키스·LA 다저스·텍사스 레인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보스턴 레드삭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마이애미 말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총 9개 구단 스카우트진이 문학구장을 찾았다. 이들이 이날 관찰할 수 있었던 김광현의 단 ‘15구’뿐이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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