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수 소사(사진=SK)
SK 투수 소사(사진=SK)

[엠스플뉴스=문학]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시즌 막판 17일의 휴식을 보내고 왔음에도 복귀전 등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속구가 통타당해 내준 피홈런 3개는 가을야구에서 소사의 구위에 관한 의구심을 증폭하게 하는 요소다.
소사는 9월 18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완봉 역투에 막히며 무력한 0대 6 패배를 당했다.
소사는 1일 문학 LG 트윈스전(2.2이닝 6피안타 5실점) 부진 뒤 1군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소사 말소 당시 “지난해 겨울부터 소사가 쉬지 않고 공을 던졌다. 피로누적이 구위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소사에게 휴식을 권유했고 선수도 이를 받아들였다. 20일여 정도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히 17일의 휴식을 보내고 돌아온 소사는 이날 1회 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 초부터 홈런이 소사를 괴롭혔다. 소사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초구 148km/h 속구를 통타당해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줬다. 4회 초에도 스몰린스키가 소사를 무너뜨렸다. 소사는 양의지에게 2루타를 내준 뒤 2사 2루에서 스몰린시크에게 던진 4구째 152km/h 속구가 다시 통타당해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소사의 실점은 계속 이어졌다. 소사는 5회 초 볼넷와 중전 안타로 내준 무사 1, 3루 위기에서 이명기에게 2루수 땅볼을 맞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6회 초에도 1사 3루에서 폭투 실점을 기록한 소사는 노진혁에게 던진 146km/h 속구가 다시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SK 벤치는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소사의 부진으로 더 깊은 근심에 빠지게 됐다. 특히 이날 소사는 피홈런 3개를 모두 속구로 허용했다. 구위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단순히 정규시즌 부진을 떠나 포스트시즌까지 그 여파가 이어질지가 SK엔 고민거리다. 소사의 부진이 단기 휴식 처방에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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