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오재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내야수 오재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문학]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일이 더블헤더 1, 2차전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타로 맹활약을 펼쳤다. 상대 시프트를 뚫는 안타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오재일이었다.

오재일은 9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1차전부터 오재일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오재일은 1대 1로 맞선 3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유격수로 2루 방향 쪽으로 치우친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는 좌중간 안타였다.

두산이 5대 4로 앞섰던 9회 초에서도 소중한 추가 득점이 오재일의 손에서 시작됐다. 오재일은 9회 초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박희수의 공을 노려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는 밀어 친 안타였다. 이후 두산은 박세혁의 좌전 적시타로 6대 4까지 달아났다.

6대 4로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이끈 오재일은 2차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오재일은 2차전 1대 1로 맞선 4회 초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좌전 안타를 빼앗았다. 이어진 상대 유격수 실책과 최주환의 희생 뜬공으로 홈을 밟았다.

오재일의 결정적인 활약은 8회 초에서 나왔다. 오재일은 두산이 2대 3으로 뒤진 8회 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태훈의 2구째 144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역전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재일의 시즌 19호 아치였다.

오재일인 9회 초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더블헤더 2차전에서 3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9회 초에 3점을 추가하며 7대 3 승리를 거뒀다. 오재일은 1차전과 2차전에서 결승타 두 개를 포함해 총 1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순위 싸움에서 결정적인 더블헤더 싹쓸이 승리를 이끈 오재일의 활약이었다. 두산은 이날 더블헤더 싹쓸이 승리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 SK와는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경기 뒤 만난 오재일은 “어려운 더블헤더 경기가 오랜만이라 걱정했는데 두 경기 다 이겨 다행이다. 어제 일찍 잔 거 빼곤 따로 다르게 준비한 건 없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힘든 거니까 타석에서 최대한 정확히 맞히려고 노력했다. 1차전 때 수비 시프트를 뚫은 안타 2개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거기로 치려고 노린 건 아닌데 운 좋게 그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갔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오재일은 “2차전 결승 홈런은 넘어갈 궤적이 아닌 듯했는데 넘어가 다행이었다. 공이 강하게 맞긴 했다. 최근 더그아웃 분위기가 지치고 처진 느낌이었는데 오늘 2승으로 내일부터 반등하지 않을까 싶다. 1위 탈환은 쉽지 않은 듯싶은데 오늘처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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