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인태(사진=엠스플뉴스)
두산 김인태(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최근 맹활약 중인 외야수 김인태의 발전을 칭찬했다. 좌투수를 상대로 강해진 타격에다 수비까지 일취월장했단 김 감독의 평가다.

김 감독은 9월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전날 더블헤더 2연승을 복기했다. 두산은 19일 문학 SK 와이번스 더블헤더 경기에서 1차전(6대 4)과 2차전(7대 3)을 모두 승리로 가져왔다. 특히 2차전 선발 투수 이영하의 9이닝 3실점 완투승이 결정적이었다.

이영하의 완투승과 관련해 김 감독은 불펜진을 아꼈단 점에서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8회가 끝난 뒤 (이)영하의 투구수가 96개라 고민했다. 평소라면 내려야 할 타이밍인데 공에 힘이 남았다고 봤다. 영하한테도 물어보니까 자기가 마무리하겠다고 자신 있게 얘기 하더라. 9회 말에 (윤)명준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영하를 믿었다. 영하가 정말 큰일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차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린 김인태를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인태는 8월 말 1군 콜업 뒤 타율 0.268(41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 5볼넷을 기록 중이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박건우의 빈자리를 쏠쏠하게 채워주는 김인태의 활약상이다.

김 감독은 “예전부터 수비 얘기가 많았는데 최근 수비를 보니까 타구 스타트나 쫓아가는 게 굉장히 발전했다. 또 예전엔 좌완 투수 공을 잘 못 쳤는데 이제 어느 정도 대응을 하더라. 타격 스탠스를 바꾼 게 잘 맞는 듯싶다. 2스트라이크 이후 수 싸움이나 공을 보는 여유도 좋아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두산은 이날 주장 오재원을 1군에서 말소하고 최근 제대한 내야수 서예일을 등록했다. 최근 십자인대 통증을 호소한 오재원은 병원 검진 결과 후방 십자인대 염증 판정을 받고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치료에 집중한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돌아와야 할 선수다. 대주자-대수비 요원이 충분히 있으니까 여유를 두고 말소했다. 서예일은 3루수-유격수-2루수 수비를 다 준수하게 소화하는 선수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20일 잠실 KIA전에서 내야수 김재호와 허경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다. 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유격수 류지혁와 3루수 이유찬이 선발 타순에 들어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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