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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김강민 “이번 가을에 올인, 한 손에 반지 다 껴야죠.”

  • 기사입력 2019.10.14 09:50:03   |   최종수정 2019.10.14 09: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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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 개인 10번째 가을야구 참가
-“정규시즌 아쉬움 잊어, PO부터 어떤 분위기 보여주는가가 중요”
-“한 점의 소중함 더 느껴져, 수비 하나는 완벽하게 소화하겠다.”
-“내년 향한 ‘물음표’로 이번 가을에 ‘올인’, 한 손에 반지 다 끼고 싶다.”

 

SK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개인 통산 10번째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SK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개인 통산 10번째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의 가을의 테마는 ‘올인’이다. 이번 가을에 ‘올인’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강민은 젊은 시절부터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동물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런 김강민 역시 이제 나이와 싸우는 처지가 됐다. 혹시나 마지막일지도 모를 가을야구에서 한 손에 우승 반지를 가득 끼우는 성과를 얻고 싶은 게 김강민의 바람이다.

 

김강민의 올 시즌 성과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건 규정타석 진입이다. 김강민은 2015년 144경기 체제 편성 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달성했다. 그만큼 건강하고 꾸준하게 팀에 힘을 보탠 김강민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114안타/ 8홈런/ 50타점/ 15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370을 기록했다. 게다가 김강민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여전히 녹슬지 않는 짐승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김강민은 박정권과 함께 왕조 시절 주축 멤버의 품격을 보여주며 ‘V4’에 이바지했다. 이번에도 김강민은 왜 가을에 SK를 두려워하게 되는지 보여주겠단 굳은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혹시 마지막일지도 모를 가을이기에 김강민은 더 절박하다. 엠스플뉴스가 가을야구를 코앞에 앞둔 김강민의 마음가짐을 직접 들어봤다.

 

“정규시즌 아쉬움은 잊어, PO 분위기 끌어올리기에 초점”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소화 중인 베테랑 박정권(왼쪽)과 김강민(오른쪽). 두 베테랑 선수의 활약상에 올 시즌 SK의 가을야구 결과도 달렸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소화 중인 베테랑 박정권(왼쪽)과 김강민(오른쪽). 두 베테랑 선수의 활약상에 올 시즌 SK의 가을야구 결과도 달렸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순간 아쉬움을 잊을 수 없겠다.

 

(담담한 어조로) 어떻게 보면 하늘이 장난친 거다. 아쉬워도 다 지나간 일이니까 잊어야 한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중요한 얘긴 아니다. 내년 정규시즌을 대처할 때 참고해야 할 일이다. 플레이오프에선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선수단 훈련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선수들이 거의 다 마지막 순간 아픔을 잊은 분위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운은 오래갔다. 하지만, 10년여 전 경험한 정규시즌 우승을 떠올리면 하루 이틀 정도만 기분이 이어질 뿐이었다. 2등을 했어도 플레이오프부터 어떤 분위기를 보여주는가가 더 중요하다.

 

어떤 방향으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나.

 

정규시즌과 다르게 단기전이니까 작은 실수 하나가 시리즈 흐름 자체를 좌우할 수 있다.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상황이다. 또 온전히 그 경기를 즐길 줄 알아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중압감이 큰 경기를 지난해 많이 해봤으니까 다들 잘 준비할 거다.

 

정규시즌 막판 힘든 경험을 한 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듯싶다.

 

사실 팀 동료들에게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 다들 알아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선수들의 개성과 생각은 모두 다르다. 한 팀의 일원으로서 목표만 똑같을 뿐이다. 플레이오프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먼저 생각할 수 있고 기본기 단련에 집중할 수도 있다. 체력 비축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그래도 지난해 ‘업셋’ 우승 경험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난해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과정을 돌이키면 몇몇 선수는 처음이란 티가 났다. 그래도 지난해 2위로 올라가 우승하는 경험 과정에서 얻은 게 많았다. 선수들이 다 지난해보다 준비를 더 잘한다. 내가 특별히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나는 예전부터 준비한 방식대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좋다는 조언 정도만 선수들에게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처럼 박정권 선수와 함께 베테랑의 힘을 보여줘야 할 분위기다.

 

‘베테랑 파워’가 특별하게 있는 건 아니다(웃음). 때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격감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갔다. (박)정권이 형도 그랬지만, 어떤 선수든 잘 준비하고 타격감을 맞춰 끌어올리면 나이에 상관없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잘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단기전에 맞아떨어지는 선수가 많아야 한다. 내가 잘하면 좋겠지만, 다른 동료들도 더 잘해야 한다.

 

“이번 가을야구에 ‘올인’, 우승 반지 5개는 채우겠다.”

 

혹시나 마지막일 수도 있는 가을야구기에 우승 반지를 향한 김강민의 절박함은 더 커진 상태다(사진=엠스플뉴스) 혹시나 마지막일 수도 있는 가을야구기에 우승 반지를 향한 김강민의 절박함은 더 커진 상태다(사진=엠스플뉴스)

 

수비 하나만큼은 ‘역시 김강민’이라는 소리가 또 나올 듯싶다.

 

수비는 무조건 내가 잘해야 할 일이다. 그것만큼은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타격에선 안타와 홈런을 몇 개 친다고 하거나 지난해만큼 하고 싶다고 해도 그렇게 될지 장담할 순 없다. 그래도 수비에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SK 팬들이 ‘늙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더 길게 기량을 유지하고 싶다.

 

누구보다 자주 경험한 가을야구지만, 해마다 느낌이 다른가.

 

해마다 가을야구에 나가면 아직도 모든 게 새롭다. 처한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무엇보다 시리즈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을 때 그걸 안 놓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 번 타오르면 그대로 쭉 치고 가 끝내야 한다. 지난해처럼 1, 2차전에서 이기고 3, 4차전에서 지면 그대로 미궁 속에 빠진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선 그 흐름을 뒤집은 게 홈런이었다. 올 시즌엔 공인구 여파로 홈런 개수가 확연히 준 게 변수다.

 

확실히 홈런이 자주 나온 지난해보다 한 점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이번 가을야구에선 도루와 수비의 중요성이 더 커질 거다. 그래도 무조건 이긴단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가을야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울 만큼 많은 경기에 나갔다. 올 시즌은 만족스러웠지만, 내년에도 이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물음표다. 이제 내년에도 내가 잘할 거란 보장이 없다. 그나마 올 시즌처럼 잘했을 때 가을야구에서 비중 있는 역할 맡을 수 있지 않겠나. 그만큼 경기도 많이 나갈 거니까 나는 이번 가을에 ‘올인’이다. 5번째 우승 반지를 얻어 한 손에 반지는 다 끼고 싶다. 항상 그 생각만 한다(웃음).

 

올 시즌 SK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찾아왔다. 그런 팬들의 열정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길 원하겠다.

 

올 시즌 야구장에 우리 팬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되고 잘해야겠단 생각이 저절로 든다. 흥이 나는 만큼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려야 한다. 할 수 있는 거고 다 해야 한다. 상대 팀이 정규시즌에서 어떤 실력을 보여준 팀인 건 중요하지 않다. 그저 우리 팀은 플레이오프 3승과 한국시리즈 4승 달성에만 집중하겠다. 정규시즌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마지막 순간 팬들과 웃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플레이오프부터 도전이다. 문학구장에서 많은 팬과 함께 그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드린다(웃음).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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