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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3년 내 우승 도전”…윌리엄스 감독, 로이스터·힐만 성공 잇는다

  • 기사입력 2019.10.18 14:21:31   |   최종수정 2019.10.18 14: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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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신임감독, 마무리 캠프 지휘 시작
-윌리엄스 감독이 강조한 계약기간 3년과 임기 내 우승 도전 선언
-로이스터와 힐만 전 감독이 이어간 KBO리그 외국인 감독 성공 신화
-윌리엄스 감독이 이끌 타이거즈 야구 문화 혁신에 기대감 UP

 

KIA 구단 제9대 감독으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사진=KIA) KIA 구단 제9대 감독으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사진=KIA)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신임감독이 계약 협상 과정에서 강조한 건 ‘3년’의 계약 기간이었다. 계약 금액의 크기보단 안정적인 계약 기간을 보장받고 임기 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단 뜻이었다. 타이거즈 혁신을 위한 윌리엄스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뒷얘기다.

 

KIA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건 구단 창단 최초의 일이다. KIA 조계현 단장은 그간 해왔던 타이거즈 야구 문화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다. 데이터 야구로 변화에 윌리엄스 감독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윌리엄스 감독 배경 선임을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10월 18일 함평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구단 제9대 감독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명문인 KIA 타이거즈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며 한국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또 열정적인 타이거즈 팬들과 빨리 만나 함께 호흡하고 싶다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 발전을 이끌어 내는 지도자가 되겠다. 감독과 코치는 솔선수범해야 하고, 선수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팀에 접목해 타이거즈가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다라는 선임 소감을 전했다.

 

WS 우승 멤버이자 스타 플레이어 출신 윌리엄스 감독의 KBO리그 입성

 

 

1965년생 미국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은 198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로 데뷔했다. 1996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윌리엄스 감독은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뒤 1998년 애리조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2001년엔 MBC 김병현 해설위원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역 시절 3루수 거포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골드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 상을 각각 네 차례씩 수상한 윌리엄스 감독은 올스타전에도 다섯 차례나 참가했다. 1994년엔 43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도 올랐다.
 
2003년 현역 은퇴를 결정한 윌리엄스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1루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도자 능력을 인정받은 윌리엄스 감독은 2014년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해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96승 6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오르며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2015시즌 동부지구 2위(83승 7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경질됐다.

 

워싱턴을 떠난 윌리엄스 감독은 2016년 애리조나 3루 코치로 다시 친정팀에 복귀한 뒤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3루 코치를 맡아 지도자 경력을 이어왔다.

 

KIA는 현역 시절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는 명성과 메이저리그 구단 감독으로서 보여준 지도 능력을 두루 고려해 윌리엄스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특히 향후 몇 년간 야수진 리빌딩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의 야수 육성 능력에도 한층 더 기대가 커지는 구단의 분위기다.

 

윌리엄스 감독, 로이스터와 힐만 전 감독의 KBO리그 성공 신화를 이어갈까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 캠프를 끝까지 지휘하며 내년 시즌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사진=KIA)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 캠프를 끝까지 지휘하며 내년 시즌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사진=KIA)

 

KBO리그에서 미국 출신 외국인 지도자는 윌리엄스 감독이 세 번째다.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 자이언츠) 전 감독이 처음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KBO리그 팀 지휘봉을 잡아 당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롯데 팬들이 여전히 로이스터 전 감독을 향할 향수를 느낄 정도로 그 인상은 강렬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 다음으로 트레이 힐만(전 SK 와이번스) 전 감독도 KBO리그 역사에 남을 외국인 지도자가 됐다. 힐만 전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7시즌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뒤 2018시즌엔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외국인 지도자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힐만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뒤 재계약 없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

 

이처럼 미국 출신 외국인 감독의 부임은 KBO리그 해당 팀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큰 족적을 남기는 결정이 됐다. 이번 윌리엄스 감독 선임도 그간 ‘순혈주의’의 큰 틀에 갇힌 KIA 구단에 큰 혁신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건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구단 시스템의 혁신이 뒤따라야한단 점이다. KIA는 2009시즌과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뒤에 곧바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꾸준한 강팀이 되지 못한 점은 구단 시스템적으로 내실이 부족했단 뜻이다. 그래서 윌리엄스 감독의 3년 내 우승 공약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최대한 빨리 구단 내부 육성 시스템을 잘 정착한 다음 반짝 우승팀이 아닌 꾸준한 강팀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단 뜻인 까닭이다.

 

무엇보다 KIA 선수단의 의식 전환도 연달아 이뤄질 분위기다. 윌리엄스 감독이 원하는 탄탄한 기본기와 프로 의식으로 실력을 보여줘야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누구든 주전 자리에 오를 수 있단 생각으로 치열한 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윌리엄스 감독 머릿속엔 편견이나 학연 혹은 지연은 없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오로지 실력만으로 윌리엄스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 캠프까지 모두 지휘하며 내년 시즌을 향한 준비에 의욕적으로 나섰다. 과연 윌리엄스 감독이 스프링 캠프까지 이어지는 준비 과정에서 타이거즈 야구 문화에 어떤 혁신을 불어넣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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