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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모두가 주인공” 김지수・예진원이 말하는 ‘원팀’ 히어로즈

  • 기사입력 2019.10.20 11:56:07   |   최종수정 2019.10.20 1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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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 ‘모두가 주인공’을 꿈꾸는 키움 히어로즈

-주전 선수뿐만 아니라 벤치 멤버들까지 ‘원팀’으로 뭉쳤다

-베테랑 김지수 “벤치에서 동료들 독려, 기회 주어지면 수비 자신 있다”

-신예 예진원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운다…큰 경험 쌓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김지수, 신예 외야수 예진원(사진=엠스플뉴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김지수, 신예 외야수 예진원(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올 가을, 키움 히어로즈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야구를 꿈꾼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7경기 동안 키움은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가 한 차례 이상 출전 기회를 얻었다. 특히 마운드에선 투수 14명 전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부터 다른 팀이었다면 ‘추격조’로 분류됐을 투수까지, 모두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몫을 했다.

 

장정석 감독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투수조 미팅에서 여러분 모두가 필승조고 주인공이라고 힘줘 말했다. 마정길 불펜코치는 “투수들 서로가 믿고 막아주고 도우면서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타선에선 매 경기 새로운 영웅이 탄생한다. 박병호와 제리 샌즈가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골고루 활약해 3연승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기간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난 명품조연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이정후는 마지막 3차전 활약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 기간 부진했던 김규민은 플레이오프 2차전 다시 주어진 선발 출전 기회에 2안타 2타점 맹타로 보답했다. 계속 벤치에 머물던 송성문은 플레이오프 2차전 대타 결승타를 친 뒤 3차전에서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러 마지막에 웃었다. 

 

누구나 언제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야구, 조연이든 단역이든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야구. 주전 선수부터 벤치 멤버까지, 베테랑 선수부터 신인급까지 키움 모든 선수가 ‘원 팀(One Team)’ 정신으로 무장한 모습이다. 

 

예진원 “큰 경기 함께 하며 배우고 느끼는 것 많아…벤치에 있어도 좋은 경험 된다”

 

키움 외야수 예진원. 빠른 발과 넓은 외야 수비 범위가 장점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키움 외야수 예진원. 빠른 발과 넓은 외야 수비 범위가 장점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비록 제가 스타팅으론 나가지 못하지만, 벤치 분위기도 중요하잖아요. 선수들을 다독이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5회 이후엔 언제든 운동장에 나갈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 합니다.

 

베테랑 내야수 김지수는 키움 가을야구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86년생으로 박병호, 이지영과 함께 키움 야수진 최고참이다. 키움 일원으로 치른 포스트시즌만 벌써 6번째. 키움이 처음 가을야구에 나간 2013년부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4년까지, 모든 포스트시즌을 함께 했다. 

 

김지수 개인적으로 2019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1군 스프링캠프, 2군 캠프 명단에서 다 제외됐습니다. 솔직히 상심이 컸죠. 한동안 마음 잡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김지수의 말이다. 

 

뒤늦게 1군에 올라온 뒤엔 좀처럼 돌아지지 않는 출전 기회에 애를 태웠다. 시즌 성적은 69경기 30타수 8안타 타율 2할6푼7리. 1군 등록일수는 145일이지만, 그중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올해는 인생을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아쉬움을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순 없죠. 다들 텐션이 ‘업’돼 있는데 저 혼자 다운돼 있을 순 없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뿐입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든 선수가 하나 더 있다. 입단 2년 차 외야수 예진원이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예진원은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주전 선수층이 워낙 탄탄하다 보니 좀처럼 출전 기횔 잡기 어려웠다.

 

“솔직히 1군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 거란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임병욱 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야 대수비나 대주자 쪽으로 저를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예진원의 말이다.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 결승전, 대통령배 결승전도 나가봤지만 이번처럼 큰 경기란 느낌을 받진 않았습니다. 단순한 정규시즌 경기가 아닌, 팀 전체의 일년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경기잖아요. 감독님과 코치님 조언대로 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키움이 신예 예진원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은 건 미래에 대한 ‘투자’다. 불펜 투수나 1군 경험 많은 야수를 엔트리에 넣는 대신, 외야 유망주에게 큰 경기를 함께 치르면서 경험치를 쌓고 성장할 기회를 주는 쪽을 택했다.

 

예진원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매 경기 타이트한 경기를 치르면서, 느끼는 것도 많고 보고 배울 점도 많다. 벤치의 분위기를 느끼고, 선배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운다. 좋은 경험이 된다”고 했다.

 

김지수를 엔트리에 포함한 건 다른 의미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김지수의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과 탄탄한 수비력이 경기 후반 수비 안정에 도움이 될 거란 계산에서다. 

 

김지수는 “팀이 워낙 강하다 보니 해마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가을야구에 나와도 크게 떨리는 느낌은 없다”며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크게 게임을 ‘말아먹은’ 적은 없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수 “아직 내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마지막에 웃을 수 있기를”

 

김지수는 키움 포스트시즌 진출 역사의 산 증인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김지수는 키움 포스트시즌 진출 역사의 산 증인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몸은 벤치에 있어도 마음은 그라운드의 동료들과 하나다. 김지수는 “큰 경기는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어떻게든 팀 분위기에 도움을 주려 한다”고 했다.

 

함께 화이팅도 외치고, 동료들이 너무 흥분하는 것 같으면 가라 앉히기도 하죠. 후배들이 수비 관련해서 물어보면 조언도 하고요. 그래도 후배들이 아직 저랑은 소통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김지수의 말이다. 

 

예진원은 “다른 팀도 다들 원팀, 원팀 하지만 우리 팀이야말로 정말 ‘원팀’”이라 했다. “선배님들만 봐도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는 게 보입니다. 저 같은 신인부터 베테랑 선배님들까지 다 같이 한 팀이 돼서 응원하고, 격려하니까요. 팀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것 같아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도 멈추지 않는다. 수비 스페셜리스트 김지수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저는 수비에서 실수하면 안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완벽한 수비를 강조했다. 

 

주로 경기 후반에 나가기 때문에, 제가 실수하면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이제는 나이 많은 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합니다. 일부러 더 몸을 날리고, 허슬플레이를 하려 합니다. 수비에서 조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해요.

 

타석에서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아직 김지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다. 김지수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차우찬 상대 타석이 지금도 아쉽다며 고개를 저었다.

 

“5대 5 동점을 이룬 2사 주자 2루 상황, 김규민 대신 대타로 나갔습니다. 거기서 안타를 치려고 했어야 하는데, 너무 타석에 몰입하다 보니 볼넷으로 걸어 나갔어요. 물론 볼넷도 잘한 거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론 후회가 돼요. 차우찬과 많이 상대해 봐서 익숙한 편이고, 제 뒤 타자가 좌타자인 김혜성이었거든요. 좀 더 욕심내서 안타를 치고 역전을 만들어야 했는데…나중에 생각하니 후회되더라구요.”

 

예진원은 “만약 경기에 나가면 떨리긴 할 것 같다”면서도 “선배들도 처음 나갔을 때는 많이 긴장했다고 들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 않나. 대수비로 나간다면 확실하게 타구를 처리하고, 타석에선 안타는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되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년 한국시리즈 멤버 가운데 지금까지 키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10명 . 김지수도 그중 하나다. 김지수는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팀에 좀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다들 경험치가 쌓인 덕분인지, 굳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차분하고 침착한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졌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김지수의 말이다.

 

김지수는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좀처럼 실감이 안 날 것다. 그냥 ‘멍’할 것 같다”며 꿈만 같은 순간을 상상했다. “‘야구 그만두기 전에 우승 한 번 해봐야지’ 생각은 항상 했어요. 다들 오랜 시간 노력한 만큼, 이제 한 번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비록 시즌 초반 개인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지막은 웃으며 끝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지수의 말이다. 

 

예진원은 만약 경기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내가 못 나가더라도 팀이 반드시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제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는, 팀 우승이 더 중요합니다. 어느 자리에 있건 팀이 우승하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김지수와 예진원이 간절하게 기다린 ‘기회’는 플레이오프 3차전 마지막 순간에 찾아왔다. 김지수는 8회초부터 3루수 대수비로, 예진원은 9회초 우익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예진원은 이번 가을야구 7경기 만에 얻은 첫 출전 기회였다.

 

벤치의 배려 덕분에 두 선수는 팀이 승리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순간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두 선수의 표정엔 흥분과 설렘, 그리고 원팀 키움의 일원이란 ‘자부심’이 묻어났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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