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빠진 소녀' 박민서, “야구가 너무 좋아요!“(사진=강명호 기자)
'야구에 빠진 소녀' 박민서, “야구가 너무 좋아요!“(사진=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 우리 나이로 이제 겨우 16세의 '정말' 꿈많은 소녀가 있다. 하지만 그의 머리속엔 온통 '야구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잠자리에 들때까지 '오직 야구' 하나만 생각한다. 그의 꿈은 '여자 야구국가대표선수'다. 성동구 리틀야구단 소속의 박민서(행당중3)가 그 주인공이다.

실로 놀라운 사실은, 박민서의 방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그는 오직 야구만 생각한다. 그의 방 전체가 '한미일' 야구로 꾸며진 이유다. 노래는 들어도 가수 이름은 모를 정도로 그 흔한 아이돌 존재에도 관심이 없다. 팀에서 현 보직은 1루수지만, 3루수와 유격수를 준비중이다. 그런 이유일까.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SK 최정과 한동민, 키움 김하성을 꼽는다.

'그야말로' 야구에 푹빠진 소녀 박민서는 어떤 일상을 보낼까. [밀착CAM]이 따라 붙었다!

서울 성동구 리틀야구단 소속 중3 야구선수 '박민서'..

그의 공을 받는 이는 다름아닌..

자칭 "예전에 야구 좀 했다"며 어깨에 힘을 준 그는..

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였는데..

받기 어렵다는 원바운드를 잡아내는 걸 보니..

그의 말에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치명적 단점은 '송구'였으니..

던지는 공마다 ㅠㅠ..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하이볼이었던 바..

딱하게 여긴 기자는 장난기가 발동..

박민서에게 "원바운드를 세게 던져달라"는 주문에..

과연 이번에는?

설마 또 '나이스 캐치?'..

그럼 그렇지..

눈감고 받는 원바운드 캐치란, 기본이 전혀 안됐다는..

정말 황당한 건..

마지막 송구 역시..

하늘로 멀리 날려버리며..

캐치볼 상대 박민서를 피곤하게 만들었으니..

이 자리를 빌어 "민서양, 대신 사과할게요!"..

아울러, 김도형 기자에게..

"도형씨, 예전에 야구 좀 했다는 사람 어깨치곤.. ㅠㅠㅠ"

이상, 여중생 야구선수 박민서와 함께 한 '실전야구체험'이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4시 08분_

하교길 학생들의 모습을 살피던 중..

야구복으로 등장한 박민서의 첫 마디..

박민서, "이쪽이 아니고 저를 따라오세요!"

친구들과 함께 어디로?

잠시 후, 알고봤더니..

이별 아닌 이별!..."민서야 내일 봐~"

그럼 박민서는?

이때, 함께 등장하는 '어깨 약한 전 야구인'..

'어깨 약한 전 야구인' 김도형 기자, "민서양, 지금 어디가요?"

'묵묵히 걸어가는' 박민서, "이제 거의 다 왔어요!"

드디어 도착한 곳은 '살곶이 야구장!'

그곳에선 이미..

타격 훈련 중!

금강산도 식후경, 하지만_

"저 이제 간식 먹어야 하는데 먹는 모습 촬영은 좀.."

"아 넵, 먹는 모습은 자제. 간식 맛있게 드세요~"

간식 후 박민서는..

완벽하고 깔끔한 투구폼으로..

캐치볼!

이때, 호랑이(?) 감독님 등장_

"모두들 모여!"

"지금부터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기다리는.."

"지옥의 수비훈련 시간이다"

"모두들 즐길 준비 되어 있겠지?"

선수들 표정은_

"지옥의 수비훈련을 즐긴다는 건 좀.."

말이 필요없다!

지옥의 수비훈련 돌입..

박민서는 지금..

유격수 훈련 중!

'장래 국가대표 유격수' 박민서, "김하성 오빠, 보고 계신가요?"

시간은 흘러 '야간훈련' 돌입_

어디 그뿐..

야간 수비훈련에 이어..

오늘의 마지막 훈련은? 주루 플레이!

구령 외치는 박민서(왼쪽), "가자, 가자, 가즈아~~~!"

더 빨리!

"걸음아, 날 살려라~"

드디어_

훈련 마무리..

'주장 누나' 박민서, "모두들 수고했다. 동생들아!"

이때, 즐거운 표정으로 동생들이 던진 말..."누나, 치킨 먹고 싶어요!"

'치킨 잘 사주는 누나' 박민서, "너 어제도 치킨 먹었잖아~"

훈련끝은 누구나 반가운 표정. 하지만..

더 무서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그 시간은 다름아닌..

감독님 바로 옆자리의 박민서(가운데)..

"오늘 감독님 심기가 다소 불편해 보인다. 모두들 신경쓰도록!"

잔뜩 긴장한 표정의 성동 리틀야구단원들..

하지만, 감독님의 따뜻한 한 마디..."모두 수고 많았다!"

"야호! 가즈아! 치킨집으로~"

한편, 박민서는..

그의 방을 살폈더니_

으아, 뜨아, 우와아???

박민서의 방 전체가 야구!

박민서의 보물 1호는_

"글러브가 보물 1호입니다!"

박민서를 감동시킨 선물이 있다는데..

"두산 베어스 최주환 오빠가 각종 야구용품을 보내주셨어요!"

'인사성 밝은' 박민서, "최주환 오빠에게 진심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절대 빼놓지 않은 민서의 마음은, 엄마와 아빠에게_

"야구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시는 아빠와 엄마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국가대표선수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드립니다!" by 취재진 일동

이 자리를 빌어 그날(지난 4일) 당직이셨던 '행당중학교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당직 선생님: 68XX 차주이신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당직 선생님: 교문닫아야 하니까 차 좀 빼주세요.

기자: 죄송하지만, 지금 행당중학교 야구선수 취재중입니다.

당직 선생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 학교에는 야구부가 없는데요.

기자: 박민서라고.. 여자야구선수가 있는데.

당직 선생님: 아, 박민서요! 그러시구나. 그럼,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당직 선생님: 우리 학교 자랑이니까 취재 잘해주시고. 주차는 신경쓰지 마세요.

기자: 진심 감사드립니다.

▼밀착CAM 서현숙 치어리더편 보러가기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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