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형님' 이만수 단장과 라오스 친구들의 야구사랑!(사진=강명호 기자)
'헐크 형님' 이만수 단장과 라오스 친구들의 야구사랑!(사진=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광주] "야구만 신경쓸때는 좋았는데, 경제적인면까지 신경써야하니 힘드네요."

전지훈련을 위해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방한한 '영원한 헐크' 이만수 단장의 얼굴에선 두 가지 표정이 읽혀졌다. 하나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의 시설에 화들짝 놀란 모습이었다. 특유의 굵고 강한 목소리로 "메이저리그 구장보다 훌륭한 시설이다"라며 치켜세웠다. 또 하나는, "라오스 야구 환경이 워낙 열악해서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야구만 신경쓸때는 좋았는데, 그런 도움 요청을 위해 발품을 팔야야하니 여러모로 신경쓰이고 힘듭니다"며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하지만, 광주일고 까마득한 후배들을 만나자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아냐?"며 엄포(?)를 놓은 이만수 단장은, "네, 누군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는 후배들의 속시원한 답변을 듣자 어느새 마냥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기뻐했다. 야구를 시작하던 어린시절이 떠오른 듯 했다. KIA 조계현 단장을 만나자마자 그는, "아이고 후배님! 반갑습니다. 우리 예전에 투수와 타자로 자주 만났잖아요"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리곤, "저희(라오스팀) 좀 도와주세요. 버리는 (야구)장비 있으면 저희에게 보내주세요. 요긴하게 쓰겠습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적극돕겠다"는 조 단장의 답변을 듣곤 "감사합니다"며 두 손을 꼭 잡는 '헐크 형님' 이만수였다.

'헐크 형님' 이만수 단장과 라오스 친구들의 야구사랑!을 [밀착CAM]이 따라잡았다!

이만수 단장과 광주일고 후배들과의 '마지막' 기념촬영 시간..

하지만, '그렇게' 헤어지는 게 아쉬웠을까..

'대선배님'의 잔소리(?)..."너희들 야구하는 거 내가 봤는데 말이야.."

"타격할 때, 이렇게 한 번에 들어가야 하는데 말이야.."

"몸이 먼저 삐져나가는 녀석들이 있더란 말이지 말이야.."

"내말 이해하는가 이런 말이지 말이야?"

대선배님의 임팩트 강한 원포인트레슨에 광주일고 후배들의 대답은?

"피스!"

몹시 만족한 표정의 이만수 단장, "역시 내 강의는 세계적이야!"

'영원한 헐크', '헐크 형님' 이만수!

지난 달 29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_

KIA 인사총무팀 현민호(가운데) 주임으로부터..

챔피언스필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있는 그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으로 구성된 야구팀, 그들은..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었고..

이만수 단장이 밝힌, 그들에게 챔피언스필드란?

'꿈의 구장' 그 이상이라는 설명!

'친절한 기아맨' 현민호 주임, "말보다는 눈으로 직접 확인합시다!"

이른바, 챔피언스필드 투어_

불펜!

특히..

야구장 잔디에 감탄하는 라오스 선수들..

꿈의 구장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간?

"활짝 웃어~"

"김치!"

투어의 마지막은 기념촬영!

자세한 구장 설명에 감사해 하는 라오스 선수들..

허리숙여 '배꼽인사'!

그런데_

또 배꼽인사, 왜?

앤서니(오른쪽)와 서동욱 코치..

사실 이 시간은..

앤서니 코치와..

서동욱 코치의 야구강습 '재능기부' 시간!

한편_

인터뷰를 마친 이만수 단장은..

"조계현 단장님, 우리 예전에 친했잖아요. 그죠?"

"그래서 말인데, 우리 좀 도와주세요~"

결국, 조계현 단장으로부터 '장비지원'을 약속받는 이만수 단장의 발품!

잠시 후_

챔피언스필드가 시끌시끌, 이유는?

광주일고와 라오스의 친선경기..

광주일고 선발은, 이날 KIA 마운드에 처음 오른 KIA 1차지명 정해영!

승부의 결과는? 광주일고의 '7-0' 승리..

경기종료 후, 이날 마지막 순서는..

라오스 선수들과 광주일고의 우정의 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에게 야구를 가르쳐준 광주일고에게 감사드립니다!"

허리숙인 감사의 인사, 그리고 이어진..

헤어지기 아쉬운..

선수들간의 뜨거운 포옹..

서로가 서로에게..

"만나서 반가웠고, 감사하다"는..

뜨거운 우정의 포옹..

한 번 더..

우정의 기념촬영, 그리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승리의 V'..

끝으로, 이만수 단장은_

'헐크 형님' 이만수 단장이 '이토록' 기뻐하는 이유는?

"우리 선수들, 야구 정말 많이 늘었어요!"

1회 말 그러니까, 광주일고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기 때문!

이젠 야구 경영인으로 '또'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이만수 단장..

라오스 선수들의 일취월장한 야구실력에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않는 '영원한 헐크' '헐크 형님' 이만수 단장과 라오스 친구들의 야구사랑, 지난 달 29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였다. 헤어지는 순간에도 이만수 단장은, "저희 좀 많이 도와주세요"라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에게서 느껴진 진심은 '겸손'이었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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