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 내야수 박민우(사진=NC)
프리미어12 대표팀 내야수 박민우(사진=NC)

[엠스플뉴스=고척]

“빨리 감을 잡아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타격만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래도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한국야구 대표팀 2루수 박민우가 마침내 프리미어12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민우는 11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캐나다전에서 9회초 쐐기 적시타로 팀의 3대 1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8회초 공격에서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된 박민우는 2대 1 한 점차로 쫓긴 9회초 공격 2시 1,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박민우는 투수 더스틴 몰리켄의 초구 몸쪽 빠른볼을 공략해 우익수앞으로 날려보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국은 3대 1로 달아났다. 이번 대회 5번째 타석만에 때려낸 첫 안타.

승기를 잡은 한국은 9회말 무리 조상우를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2승 무패로 C조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도쿄행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후 만난 박민우는 “지금까지 못한걸 조금이나마 만회한거 같아 다행이다. 사람 욕심이끝없는게, 제대로 맞은게 아니고 조금 늦었는데 코스로 안타가 된 거라 조금은 찜찜하다. 그래도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된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첫 안타를 때려내기 전까지만 해도 타격 부진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박민우다.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전날 호주전에서도 리드오프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민우는 “타이밍이 조금씩 늦는다. 정규시즌 중이라면 경기가 많이 있으니까 뭔가 변화를 주고 시도할 수가 있는데, 지금은 단기전이고 지면 끝나는 경기라 변화를 줄 수가 없다. 내가 하던 것에서 감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래도 팀 승리로 마음고생을 조금은 덜어낸 박민우다. 그는 “이기는데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 타격 스트레스는 받아도 팀이 이겼으니까 됐다. 내가 잘쳐도 팀이 지면 소용이 없다. 못 쳤지만, 팀이 이겨서 조금은 마음이 풀렸다”고 팀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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