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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아마야구] ‘95번째’ 티볼 수업 진행한 이만수 “학생이 한국 야구의 씨앗”

  • 기사입력 2019.11.13 18:00:17   |   최종수정 2019.11.13 18: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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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만수 육성부위원장, 12일 올해 95번째 ‘KBO와 함께하는 2019 찾아가는 야구교실(티볼보급)’ 진행

-“선수 육성 목적 아닌 학생들이 야구와 친숙해지도록 돕는 게 핵심”

-“공을 맞히는 눈앞의 결과보다 자신만의 스윙을 할 수 있는 학생이 됐으면”

-한국티볼연맹 박철호 이사 “5년째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을 돌며 티볼 수업 진행 중”

 

11월 12일 초등학생에게 티볼을 가르치고 있는 KBO 이만수 육성부위원장(사진=엠스플뉴스)

11월 12일 초등학생에게 티볼을 가르치고 있는 KBO 이만수 육성부위원장(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티볼을 즐기는 학생이 한국 야구의 미래이자 씨앗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이만수 육성부위원장의 말이다. 

 

KBO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KBO와 함께하는 2019 찾아가는 야구교실(티볼보급)’이 11월 12일 인천 논곡초등학교와 인동초등학교를 찾아 티볼 수업을 진행했다. 올해 95번째 학교를 찾은 야구교실은 일반 학생들과 2시간 동안 티볼을 즐겼다.  

 

코치로 나선 이 부위원장은 서울이나 인천에서 학생들에게 티볼을 가르칠 기회가 있으면 빠지지 않는다며 야구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가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선 학생들이 야구를 즐길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티볼은 야구의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라고 했다. 

 

‘95번째’ 티볼 수업 진행한 이만수 “학생들이 한국 야구의 씨앗”

 

티볼은 남녀노소 나이 불문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사진=엠스플뉴스)

티볼은 남녀노소 나이 불문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사진=엠스플뉴스)

 

티볼은 한국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야구와 비슷하면서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스포츠다. 

 

티볼엔 투수가 없다. 타자는 배팅 티에 얹어놓은 공을 치고 달린다. 한 회 10명의 선수 모두 타격을 하며 잔루가 인정된다는 점도 야구와 다르다. 도루와 슬라이딩을 금지해 안정성을 높이고, 중견수와 유격수가 2명이란 특징도 있다. 

 

티볼은 투수 역할을 소화하기 힘든 어린이부터 여성, 노년층까지 남녀노소 나이 불문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다. 

 

티볼은 1997년 티볼협회가 창립되면서 학교체육을 대상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2008년엔 초교 5학년, 중등 2학년 정규 체육 교과목으로 편성되는 등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야구교실' 사업은 올해 방문 학교 수를 2배(50개->100개)로 늘렸다. 

 

한국티볼연맹 박철호 전무이사는 린 야구부가 있는 학교엔 가지 않는다며 전교생이 300명 이상인 학교에서 체육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만수 부위원장의 말처럼 티볼이 야구의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서울이나 수도권 학생들은 야구가 익숙하다. 하지만, 지방엔 야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학생이 많다. 이 사업을 처음 진행할 때 안타를 치고 3루로 뛰어가는 학생이 있었을 정도다. 지금은 다르다. 5년 전부터 전국을 돌면서 티볼 수업을 진행 중이다.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커진 까닭에 올해부턴 방문 학교 수가 2배로 늘었다.” 박 이사의 말이다. 

 

티볼은 성별 구분 없이 누구든지 즐길 수 있다. 티볼 수업에서도 남녀 혼성팀을 구성해 수업을 진행하고 시합까지 한다. 

 

헛스윙해도 좋다. 자신만의 스윙을 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티볼 시합 중인 학생들(사진=한국티볼연맹)

티볼 시합 중인 학생들(사진=한국티볼연맹)

 

박철호 이사와 이만수 부위원장은 티볼 수업이 학생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부위원장은 수업을 마칠 때마다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전한다. 

 

운동선수의 삶을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게 하나 있다. 우린 ‘1등과 우승, 승리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다. 살아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 배트를 잡고 휘두를 땐 ‘맞춘다’는 생각보다 ‘나만의 스타일로 친다’는 마음을 가져라. 공부를 포함한 다른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눈앞의 결과보다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면서 나아가는 사람이 5~10년 후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이 부위원장이 이런 말을 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 학생들에게 티볼을 가르치면 맞히는 데만 집중한다. 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볼을 맞히지 못해도 자신만의 스윙을 고집한다. 헛스윙한다고 해서 나무라는 지도자는 없다. 학생들도 활짝 웃고 다시 한 번 힘찬 스윙을 시도한다. 이 부위원장은 한국 학생들도 즐거운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했으면 한다. 

 

학생들과 웃고 떠들면서 추억이 쌓인다. 자연스럽게 티볼과 야구에 대한 흥미도 커질 것이다. 우린 앞으로도 전국의 많은 학생을 만나 추억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수 있지만, 티볼의 활성화가 향후 한국 야구 발전 및 학생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 부위원장의 확신에 찬 말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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